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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블루보틀 한국 매장이 문을 연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블루보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시작은 네슬레입니다. 아마도 이런 서두의 글을 블루보틀과 네슬레가 싫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네슬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블루보틀은 네슬레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9월 네슬레는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약 4억 2500만달러(약 4800억원)에 사들입니다. 이 M&A는 커피 마니아들을 충격을 빠뜨렸는데요. 네슬레는 어린이 노동력 착취, 밀림 파괴, 실험용 분유 아프리카 공급 등 숱한 비난을 받아온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네슬레를 두고 '악마의 기업'으로 비유하는 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참..
작년 12월 한국경제의 보도로 블루보틀 삼청동 매장이 올 3월에 문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서 '내년 3월 한국 진출설, 오보'라는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초 보도 매체인 한국경제를 비롯한 다른 미디어에서는 이에 대한 반박 기사나 정정 보도가 일절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최근 3월 초, 블루보틀의 삼청동점 매장이 오픈한다는 기사가 다시 나오면서, 어떤 것이 맞는 정보인지 몰라서 다소 혼란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우선 '3월', 블루보틀 '삼청동' 매장 오픈은 없습니다. 저는 아무리 빨라도 5, 6월(이것도 빡빡한 스케줄입니다.), 혹은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삼청동이 될지 혹은 압구정 등의 다른 지역이 될지..
'블루보틀커피(Blue Bottle Coffee)'이라고 하면 커피업계에서는 미국에 있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만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죠. 사실 블루보틀은 17세기 세계 커피사에서 아주 역사적인 커피숍 중 하나입니다. 17세기 터키군이 유럽을 침략했던 시기, 오스트리아 빈 역시 포위당한채 수세에 몰려있었죠. 폴란드 군의 도움으로 터키군이 달아나면서 남겨두었던 '생두'가 무엇인지 조차 몰랐던 빈 사람들이 포대 채로 생두를 태워버리려던 차에, 과거 아라비아권에서의 경험이 있던 병사가 익숙한 냄새를 알아채고 생두를 구출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오스트리아 최초의 커피숍 이름이 바로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이었던 것이죠. 오늘날 미국 블루바틀이 이름을 정하게 된 것에는 이것 외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