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23

카페는 무엇을 위해 벽을 허무나?

봄이 되면 인스타그램의 패션 피플을 흉내 내며 소화하지 못하는 옷으로 억지 멋을 부린 인스타그래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사람들은 한 눈에도 어울리지 않는 인위적 느낌을 구분합니다. 카페의 인테리어도 딱 그렇습니다. 억지스러운 인테리어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요즘 만들어지는 카페들을 보면 벽을 허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잘 어울리는 공간이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억지로 벽을 허문 모습을 보면 참 어색합니다. 지금은 리뉴얼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과거 젠틀몬스터 가로수길 쇼룸 정도면, 이건 예술이라고 해야겠죠. 허문 벽뿐만 아니라 공간에 존재하는 사물까지도 멋스럽게 구현해 놓았으니깐요. 그런데 대부분의 공간은 어설픈 따라 하기에 불과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커피와/공간 2017.03.30

편안한 카페 음향을 위한 7가지 조언

카페와 관련해서 '음향'이라는 단어를 꺼내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연상하는 것은 앰프와 스피커입니다. 음향을 좀 더 세분화해서 전기 음향과 건축(공간) 음향으로 분류하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것은 아무래도 전기 음향입니다. 1년 여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음향'이 괜찮은 카페 공간에 대한 추천을 부탁드렸던 적이 있는데요. 그 때도 역시나 전기 음향에 투자를 많이한 카페에 대한 추천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음향이 괜찮은 상업 공간은 결국 한국에서 찾지 못했었는데요. 우연히 태국 치앙마이에 들렀다가 비교적 만족스러운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C.A.M.P AIS 라는 곳인데요. 알고 봤더니 치앙마이 디자인 어워드(2014)를 수상했던 곳이기도 하더군요. 번잡해보일 수 있지만 상세히 둘러보면..

의류 디자이너가 만든 OFF 커피_압구정로데오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어느새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있네요. 계절은 변해가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건지 이 맘 때 쯤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을 타는 걸까요? 가을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필요해요. 한껏 분위기 잡으며 거리를 걸어도 손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데워줄 그런 가을의 동반자가 아메리카노 아닐까요. 어느 가을 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OFF 라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학동 사거리 인근의 CGV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가 오른쪽으로 꺽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골목에 있다보니 조금 찾기 어려우실 지도 몰라요. 보물 찾기하는 마음으로 찾아가보..

커피와/공간 2014.11.11

잔을 사랑한 남자가 만든 곳, 수원 정자동 Cafe Terra

무언가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사람을 좋아합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적당히 대강 일하지 않거든요. 커피업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열정있는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주인공도 저에게는 그런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 분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영역은 무엇일까요? 오늘 커피찾는남자와 함께 찾아가볼 곳은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카페 테라(Cafe Terra)입니다. 카페테라가 수원 정자동에서 시작한 지 어느새 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5년이나 된 카페다 보니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과연 사람들에게 카페테라는 어떤 곳으로 기억되고 있을까요? '잔이 엄청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사장님이 훈남인 곳?' 카페테라는 사실 규모가 큰 카페는 아니죠. ..

커피와/공간 2014.10.24

커찾남, 대구 핸즈커피 본사 방문하다!

한국 커피의 메카라 불리는 대구! 대구를 기반으로 경남권에서 집중 포진해있다는 핸즈커피, 그동안 몇번 핸즈커피 매장에는 들러봤지만 본사를 가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아주 특별한 기회가 있어서 핸즈커피 본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서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한 핸즈커피. 자, 본사 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와~ 과연 건축회사 경영자 출신인 진경도 사장님답게 본사 건물 건축에도 많은 신경을 쓰신 것 같습니다. 건물 위로 핸즈커피의 로고가 큼지막히 눈에 들어오네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역시 여기에도 커다란 핸즈커피의 로고가 있네요. ^^ 깊은 바다 빛의 바탕에 노란색으로 씌여진 글씨, 아마도 이 것이 핸즈 커피의 concept color 가 아닌가 싶네요,자... ..

커피와/공간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