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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커피에 대한 가장 흔한 착각이 뭐냐면?

맛있는 커피는 단순히 잔 안에 담겨 있는 탁월한 성분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에서는 문을 열고 손님이 들어와서 주문 후에 커피를 마시고 카페를 떠날 때 까지의 만족스런 경험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맛에 대한 생각을 확장해보면 어떨까요? https://youtu.be/r-5Et4h0kF4

커피와/이야기 2020.03.03

3대 편의점 아메리카노 시음기

안녕하세요. 지난 번 브랜드 아메리카노 시음기에 이어 답글로 요청이 많았던 편의점 커피도 맛봤습니다. 우선 제 선호 순위는 GS25, 세븐일레븐, CU 순이었습니다. 모든 커피는 산미가 전혀 없다고 말해도 되는 정도였습니다. https://youtu.be/APh496qK8QU 오늘 영상에는 저희 집 고양이님들이 틈틈이 출연합니다.ㅎㅎ GS25는 다른 커피에 비해 적정한 농도고 쓴맛이 덜하면서 고소한 느낌이 더 있었습니다. 확실히 에스프레소 머신도 더 좋은 편이었구요. TDS(총 용존 고형물) 농도 : 1.10% 세븐일레븐은 농도가 약간 연했는데, 스타벅스 같은 커피를 좋아하는 분께 잘 맞을 것 같은 커피였습니다. TDS 농도 : 0.87% CU는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농도가 너무 연했고, 만일에 연하지..

커피와/이야기 2020.02.02

커피의 밸런스(Balance)란 무엇인가?

"어떤(특성) 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이 "밸런스가 좋은 커피"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나는 밸런스가 안 좋은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그렇게 보면 모든 사람이 밸런스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밸런스 잡힌 커피를 좋아한다."는 말을 할 필요가 애초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https://youtu.be/aZV1H8dQEfc 그렇다면 질문을 해봐야겠죠. 과연 커피에서 밸런스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밸런스의 정의를 짚지 않고 넘어간다면, 밸런스가 좋다는 것은 아주 모호한 표현이 되버릴 수 있습니다. SCA에서는 밸런스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향미, 후미, 산미, 바디의 다양한 모든 측면이 어떻게 서로 보완되거나 상충되는지를 볼 수..

커피 잔의 색깔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커피 잔의 색상에 따라 맛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내용을 호주연합대학(Federation University Australia)과 옥스퍼드 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플레이버'(Flavour) 저널 최신호에 실렸는데요. 관련된 내용은 11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서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연구진은 '컵의 색으로 커피의 쓴맛을 줄일 수 있다'는 한 바리스타의 주장을 검증하려고 했습니다. 총 18명에게 파란색, 흰색 머그컵과 투명한 유리잔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마시게 했습니다. 사실 피실험 대상군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좀 의아한 부분이긴 합니다. 저 정도 규모의 실험으로 객관화된 관능평가가 가능 할까요? 어쨌든 그 결과로 실험 대상자들은 파란색 컵에 있는 커피가 가장 ..

뉴스 2014.11.28

바리스타의 신기술은 커피 맛에 영향을 줄까?

여기 한 바리스타가 있습니다. 평소 커피에 대한 실험 정신이 뛰어난 바리스타는 매번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른 커피를 만드는 것을 즐깁니다. 바리스타는 A라는 방법을 사용하면 평소 보다 더 향미가 강한(긍정적 의미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설을 검증하는 간단한 실험을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들은 자신만의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신 기술을 통한 맛의 차이를 발견하려고 합니다. 물론 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전문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라면 성분 검사를 통해서 간단히 성분의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리스타들은 실험실이 아닌 커피숍에서 근무한다는 것이죠. 카페에서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VST Refractometre 등의 장비를 통해 수치의..

커피와/추출 2014.08.28

에스프레소, 무슨 맛으로 먹나.

태어나서 에스프레소를 처음으로 마시는 사람 중에 '맛있다'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무리 생각해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맛있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 자연 상태에서 에스프레소와 같은 농도의 물질을 음용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에 대한 생체의 거부 반응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구나 자연계에 쓴 맛으로 존재하는 것은 대부분 독성 물질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과거 에스프레소에 약간의 단 맛과 쓴 맛이 위주였던 시기에는 사람들이 에스프레소를 즐겼던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1차적인 맛에 이끌리지 않아도 선호하게 되는 다른 것들이 소수 존재하는데 커피가 가장 대표적인 것 같다. 아마도 커피..

커피와/이야기 2013.12.08

슈퍼마켓, 인스턴트 커피 대전의 승자는?

6탄, 슈퍼마켓, 인스턴트 커피 대전의 승자는? 한국 사람들끼리 커피의 취향을 이야기하며 맥심과 초이스, 네스카페 사이에서 고민하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 걸까요? 인스턴트 커피에서도 맥심, 맥심에서도 모카골드냐 오리지널을 묻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자리에 새로운 제품들이 떠올랐네요. 브랜드 커피 전격해부 지난 편에는 스타벅스의 비아를 비롯한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다뤘는데요. 오늘은 편의점이나 집 주변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인스턴트 몇 제품들을 모아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스턴트 커피에서 여러 번의 흐름 변화가 있었는데요. 1세대 인스턴트 커피는 병에 들어 있던 인스턴트 커피 제품이라면, 2세대 인스턴트 커피는 봉지에 낱개 포장을 하면서 인스턴트 커피의 황금비가 정해..

왜 내 입에 커피들은 맛이 다 똑같지?

직장 생활을 하는 30대 중반의 A씨, 언제부턴가 식후에 마시는 커피가 습관이 되기 시작했다. 회사에 처음 입사하던 시절에는 커피라고 하면 다들 믹스커피를 말하는 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료들은 식후에 편의점에 들러 컵에 담겨있는 완제품의 까페라떼를 즐겼다. 그러는 것도 잠시 어느새 회사가 있는 곳이면 커피전문점이 없는 곳이 없게 변해버린 서울 거리에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처럼 A씨도 편의점 커피보다는 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까페 라떼를 즐기기 시작했다. 주말이되면 A씨는 조금 특별한 커피를 마실 기회들이 생긴다. 간간이 들어오는 소개팅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술 자리까지 가지 않는 경우, 커피숍에 들어 소위 요즘 트렌드라고 하는 핸드 드립 원두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생활 초년생때와 달리..

커피와/이야기 20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