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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JTBC에서 상영 중인 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유나의 거리는 참 특이합니다. 전설적인 소매치기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유나도 소매치기를 합니다. 룸메이트는 꽃뱀, 집 주인은 조폭생활을 은퇴하고 콜라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특이한 유나의 거리에 너무나 평범한 사내인 창만이 등장합니다. 창만의 등장으로 인해 유나의 거리는 서서히 변해갑니다. 창만은 많은 돈을 가진 것도, 대단한 사업을 가지고 거리를 구조적으로 바꾸는 사람도 아닙니다. 사실 사회적으로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창만이는 내세울 거라고는 딱히 없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러나 창만은 그 존재 자체로 이 거리를 바꾸어 갑니다. 창만이 하는 일은 참 별다른 것들이 없습니다. 그저 조폭 출신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동네 어르신들이 춤을 추..
요즘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즐겨 쓰는 어플리케이션이 생겼습니다. 바로 Hyperlapse 인데요. 안드로이드에도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은 매우 많습니다. 아이폰의 iOS 어플리케이션인 하이퍼랩스는 타임랩스(time lapse)라고 알려져 있는 촬영 기법을 이용한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어플리케이션인데요. 타임랩스라 하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진을 촬영하는 인터벌 샷(interval shot)을 연결해서 영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 결과물인 영상은 긴 시간을 짧게 압축한 것이기 때문에 '빨리감기' 영상처럼 보이죠. 타임랩스를 촬영하다보면 왠지 세상을 요약하는 기분이랄까요.그래서 최근 어딘가를 가면 자주 하이퍼랩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무슨 긴 말이 더 필요할까요.하이퍼랩스를 통해 영상을 ..
되돌아 보면 제 인생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들로 가득합니다. 숱한 실패들 가운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계속 일어나다 보면 언젠가 뿌듯이 과거를 회상할 수 있을까요? 20살에 저는 충남 금산 어느 시골의 안경 렌즈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기타(Guitar) 한 대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기타 한 대를 등에 지고, 작은 옷 가방 하나만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죠. 어느새 약 15년이 지나갔네요. 20살의 제가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수많은 도전들을 하며 지난 시간들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정의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는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도전을 하게 될까요?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가야겠습니다. 1..
홍대를 지나던 중에 길을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한 사람, 말로만 듣던 그를 드디어 만났네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선호씨입니다. 기타 앰프가 뽑아내는 사운드와 그의 강한 에너지가 지나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지나는 낯선 사람을 잡아세우고 이번에는 파도타기를 시키다니! 남여 노소, 외국인 가릴 것 없이 그의 흥겨운 공연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동영상을 볼까요? 사용하는 장비는 그리 화려해보이지 않습니다. 적은 장비로도 좋은 퀄리티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부족한 부분은 연주와 분위기로 가득 채우는 모습이 정말 프로 중의 프로다 싶어요. 본격적으로 공연 장면을 하나 볼까요? 마지막은 잔잔한 곡인 Kotaro Oshio의 '바람의 시'입니다. 공연 이후에는 많은 사람이 Li..
아침에 일어나 SNS를 보다가 참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소식은 한 아이돌 그룹의 차량 전복 사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레이디스코드라는 그룹의 이름은 썩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맴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섯 명의 맴버 중에 은비는 사망했고, 권리세는 중태, 그리고 나머지 맴버들과 스타일리스트 등은 비교적 큰 부상이 없다고 하네요. 특히 권리세는 어제 수술 중에 상태악화로 수술을 중단한 이후에 어떤 상태인지 아직 소식이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 지나간 일들을 돌아보다 보니 사실 저도 같은 사고를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탄자니아에 있는 세렝게티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던 중, 세렝게티 평원의 비포장 도로에서 70..
오늘 찾은 곳은 여의도 하자센터입니다. 바로 이 곳에서 커피 뷔페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것인데요. Acts29Cafe는 커피와 문화를 통해서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NGO(비영리기구)라고 합니다. 2013년에 시작해서 매 달 한 번씩 커피뷔페를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영등포에 위치한 하자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와 함께 상쾌한 마음으로 주말 커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오늘의 수익음은 100% 강동구의 독거 노인분들을 위한 생활용품으로 나누어진다고 하니 더더욱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영등포 하자 센터오늘 행사가 열린 신관 건물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참여 비용은 단 돈 3,000원 이라니 너무 저렴한 가격이죠? ^^..
입추를 지나는 까닭인지 오랜만에 만나는 청명한 하늘을 보다 문득 다시 산이 떠오른다. 엇그제 지리를 가려다 대피소 예약 때문에 계획을 내려놓고, 설악 마저 그래야 했는데 왠지 모르게 다시 대피소 예약 페이지를 띄우고 싶다. '예약 가능!' 검색 결과를 보며 재차 확인을 한다. 개중에서도 대청봉 바로 아래여서 가장 인기많은 중청에 예약이 가능하단다. 잠시 코스와 버스편을 검색해서 오늘 내로 중청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확인, 당일 예약 가능창이 닫히기 11분 전 결제를 완료했다. 한동안 먼지가 쌓여가던 배낭을 꺼낸다. '이 녀석과 몇 개 나라를 함께 했던가..' 속속들이 필요한 물품들이 꼬리를 문다. 등산 스틱과 등산화도 오랜만에 수납장에서 고개를 들이민다. 환상의 타이밍으로 엇그제 집으로 배송 온 2,90..
이해할 수 없는 월드비전의 캠페인 '의리의 아이들' 월드비전의 아역 배우 오디션장.이렇게 까지 말하는 게 미안하지만 이건 진심으로 불쾌한 기획이네요. 제작하지도 않을 영화의 아역 배우를 오디션한다며 사람들을 불러내서 비자발적으로 이 영상에 출연시켰군요. 거짓말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다니, NGO가 가진 이런 태도들은 좋지 않습니다. 유명 NGO가 가진 네임밸류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 교만일까요? '우린 뭘 해도 사람들이 이해해줄거야'라고 생각한 걸까요? 진실로, 진심으로, 사람들을 모아 내야합니다. 이번 기획은 일종의 '사기'입니다. 과정이 어떻든 감동만 만들어내면 좋은 걸까요? 한 신문과 김보성씨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네요.---당시 김보성은 촬영을 마친 뒤 어린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는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