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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ROR이란? 로스팅 프로파일에서의 빈 온도는 로스팅의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전보다 빠르게 온도가 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온도 곡선의 변화는 선명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온도의 상승률을 살펴보면 비교적 작은 변화도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느껴지는 데요. 로스팅에서 온도의 상승률을 ROR(Rate of Rise, 기준 시간당 원두의 온도 상승 정도) 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많은 로스터들은 ROR 곡선을 보면서 로스팅하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과거의 로스팅 머신들은 그저 빈의 온도 정도만을 측정해서 표시했지만, 요즘에는 PC와의 연결을 통해 ROR 등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면서 로스팅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단지 온도 변화의 빠른 감지를 넘어서 ROR의 형태와 향미 간의 ..
상미 기간이란? 상미기간(賞味期間)'은 영어로는 'BBD(Best Before Date)라고 흔히들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텐데요. 커피에서 참 많은 사람이 상미 기간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언제까지 먹을 수 있어요?""향이 날아가서 스스로 만족 못하겠다 싶으면 그만 드시면 되죠." 커피(원두, 추출 전 상태)는 미생물이 쉽게 번식하지 않는 낮은 수분 함량과 수분 활성도 덕분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질로 인한 인체 유해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보관하면서 추출해서 먹는 것이 가능한데요. 식품위생법상으로는 유통기한을 1년 이상으로 설정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대량으로 유통되는 원두 중에는 유통기한을 2년으로..
로스팅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왕이면 같은 시간 같은 장비를 사용해서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품질 관리나 다른 업무에 그만큼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니깐요. 생산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로스팅하게 되면 로스팅 시간을 상당하게 단축시킬 수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로스팅에 걸리는 시간이 2-3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일 것 같습니다. 해당 내용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배치당 투입량을 늘린다.2) 더 빠르게 로스팅한다.3) 투입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 1. 배치당 투입량 증가 배치당 투입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한 배치에 500g이나 8..
지난 번 글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위한 기본 로스팅 프로파일을 다뤘는데요. 처음에는 가능한 빠르게 로스팅해서 생두의 개성을 최대한 표현해본다고 말씀드렸죠. 투입 10/10 (최대 속도를 위한 강한 화력)140도 10/8 (드럼 온도 상승 억제를 위한 조절)150도 8/8 (1차 크랙 전 로스팅 속도 조절)165도 7/8 (배출 포인트를 놓치지 않기 위한 조절)176-188도 배출 위와 같은 기본적인 루틴을 제시했었는데, 배출 온도에 대해서만큼은 그 범위를 확장해서 다시 말씀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생두를 더 다양하게 테스트하다보니 훨씬 높은 온도에서 배출해야하는 상황들이 있더군요. 오늘 소개할 로스팅 프로파일도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생두 소개 이번에 제가 로스팅한 생두는 알마씨엘로사가 수입..
1. 에스프레소를 위한 로스팅의 기본 루틴 1) 빠른 로스팅저는 새로운 커피를 로스팅할 때 우선 가능한 빠르게 로스팅합니다. 물론 빠른 로스팅이 모든 면에서 최고의 방법은 아닙니다. 상미기간이 짧아지거나 여타 다른 단점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페셜티커피의 개성을 도드라지게 만들어서 생두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빠른 열공급으로 인해서 간혹 티핑 등의 로스팅 결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티핑은 '너무 빠른 열공급'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드럼을 통해 전도 방식으로 원두에 불균일하게 열이 전달될 때, 생두의 모서리 부위가 지속적으로 열을 많이 받아서 부분적 오버 로스팅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트롱홀드 S7은 열풍을 주요한 열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
이번에 스트롱홀드 S7 Pro로 로스팅해볼 생두는 핀카 리브레(Finca Libre) 입니다. 커피 리브레는 지난 2016년 3월 경 니카라과의 커피 농장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생두 판매사 정보 - 농장명 / 핀카 리브레 Finca Libre- 농장주 / 서필훈 Pil Hoon Seu- 지역 / 누에바 세고비아 Mozonte, Nueva Segovia- 재배고도 / 1,570 ~ 1,650m- 품종 / 카투아이 Catuai- 가공방식 / 풀리 워시드 Fully Washed- 입고일 / 2017. 10. 30 제가 가지고 있는 수분/밀도계인 Lighttells의 MD-500으로 측정해보니 수분과 밀도는 각각 11.7%, 781g/L 이었습니다. 1차 로스팅 - 투입 온도 : 202 / 170도- 생두 투입..
최근 스트롱홀드 S7을 이용한 로스팅에서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풀 배치(Full Batch) 로스팅입니다. 풀 배치는 여러 차례 로스팅하며 긴 시간 로스팅 머신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로스터에게 작업 시간을 단축해 줄 방법입니다. 꼭 풀 배치는 아니더라도 투입량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야 균일한 로스팅이 쉬워지는데요. 생두/원두 간 복사와 전도가 균일함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는 850g을 투입해서 로스팅한 일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풀 배치 로스팅을 진행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S7은 스펙상 850g까지 로스팅이 가능한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되어 있는데요. 로스팅 머신의 스펙상 최대 생두량으로 로스팅 할때 화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로스팅 시간이 너무 길고, 화력을 ..
스트롱홀드 S7을 이용해서 제가 로스팅하는 패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서 여러분만의 로스팅 프로파일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1. 로스팅 시간과 기본 화력 결정 우선 투입 온도는 기본값으로 두고 첫 배치 로스팅을 기획합니다. 투입량은 600g을 기본으로 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은 로스팅 시간에 대한 목표 설정입니다. 빠른 로스팅은 수용성 물질이 증가하고 휘발성 물질이 덜 사라지지만, 지질 산화로 인해서 상미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스트롱홀드 S7을 사용할 때 9분~13분 정도의 로스팅 시간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새로운 생두를 만나게 되면 해당 생두가 충분히 우수하다는 전제하에 강한 화력으로 빠르게 로스팅을 먼저 시도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