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도구

바리스타 타올/글라스 타올 추천

Coffee Explorer 2019. 7. 10. 11:15

한 여름철 카페 운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 중 하나는 행주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행주는 유제품을 닦아야 할 때가 있는데요. 유제품은 부패 시 심한 냄새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세탁하지 않은 행주로 닦은 테이블은 건조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날 때가 많습니다.

 

카페는 퇴근 이후 에스프레소 머신의 잔열과 여름철의 높은 습도 때문에 고온다습해서 미생물의 번식이 용이한 환경이 되기 쉽습니다. 매일 삶아야하지만, 과거에 써왔던 행주들은 삶고 나면 탈색되거나 변형되는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Rhino Barista Cloth

대안으로 요즘 카페/주방용 극세사 행주가 많이 나옵니다. 극세사(Micro fiber) 재질은 넓은 표면적과 섬유 내부의 기공으로 인한 섬유 간의 간격이 좁을 때 나타나는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흡수력 좋은 것이 장점입니다. 또 오염 물질이 섬유 내부가 아니라 표면 기공에 머물기 때문에 향균성 미생물 생존율이 낮고, 삶았을 때의 변형도 적은 편이어서 카페에서 사용할 행주로는 최적의 재질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몇 가지 단점도 있습니다. 극세사 이불의 경우에는 표면에 달라붙어 있던 먼지로 인해서 오히려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는 뉴스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적어도 청소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이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 포터필터의 물기를 닦는 용도로 린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을 쉽게 흡수하지 못하는 린넨을 왜 그런 용도로 쓰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극세사로 된 다양한 타올들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용도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2개월 동안 테스트하면서 써온 라이노 제품이 기능과 구성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모서리 부분에 브랜드 로고가 오버로크(Overlock) 방식으로 적용된 것은 조금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극세사는 세탁법을 지키지 않으면 금방 상태가 안 좋아집니다. 섬유유연제/표백제 사용말고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을 제조/유통사 측에서는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기능성 소재에는 섬유유연제를 쓰는 것이 좋지 않은데요. 섬유유연제에 포함된 실리콘이 극세사 조직 사이의 공기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물컵이나 와인잔 등의 다양한 잔의 물기를 제거할 때에도 이왕이면 용도에 맞게 나온 기능성 제품을 추천합니다. 저는 e-cloth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 중인데요. 주변에 와인잔을 많이 다루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이미 사용 중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초록색으로 새겨진 로고는 약간 이염될 수 있었는데, 이 부분만 개선되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용도에 맞는 도구를 잘 선택해서 카페 운영에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실 수 있기를!

 

- 글/사진 : 커피익스플로러(Coffee Explorer)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