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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서 시작한 라멘포차, 상수역에 보금자리를 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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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서 시작한 라멘포차, 상수역에 보금자리를 트다.

Coffee Explorer 2014. 10. 14. 14:38

2014년 10월 13일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였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평생의 소원이 이루어진 날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라멘트럭은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그 모든 역경과 성공의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가게를 브랜드라고 말하면 조금 어색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스토리가 있는 가게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 어느 여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남자와 그의 라멘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극동방송국 앞에서 트럭을 세우고 하루에 20 그릇의 라멘을 판매하는 청년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의 시작은 정말로 미약했지만, 순수한 열정이 만들어내는 라멘의 맛 때문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그를 찾아 라멘을 먹으러 밤 늦은 시간에 극동방송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정감고딕 글꼴을 사용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라멘집은 소문을 듣고 여기저기에서 찾아온 사람들, 자동차와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번개를 하는 사람들로 인해 조기 매진을 이어 갔습니다. 그러나 물론 어려움도 있었죠. 밤 늦은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그를 시샘하는 이들의 주차 위반 신고로 인해 여러 곳으로 숱하고 쫓겨다녔지만, 꿈을 위해 청년은 자그마한 라멘 트럭을 몰고 서울을 이리저리 누비며 단골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허가없이 노점을 한다는 것은 무조건 옹호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한 청년이 새로운 도전을 했던 스토리들을 보건데 저는 비난보다는 박수를 보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그가 떼돈을 번 것도 아니니깐 말이죠.






여튼, 그 라멘트럭이 드디어 가게를 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보냈고 또 매장으로 찾아갔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이었는데요. 이번에 오픈한 가게는 그가 최초로 가게를 열었던 극동 방송국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 상수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수역에서 보면 극동방송국과는 대각선 반대편의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오후 5시에 오픈한다는 공지가 페이스북에 올라가자 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상수역 인근의 매장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딱 5시에 맞춰서 매장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30분 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그의 라멘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가게 준비로 인해서 라멘트럭이 한 동안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가게 안의 테이블은 모두 만석이 된 상태였고(물론 좌석은 10여개 밖에 되지 않지만), 밖에도 6명 정도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멘집은 아직 간판도 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쩌면 굳이 간판을 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진해요. 어차피 여기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곳의 스토리를 잘 아는 사람들이거든요. 저도 창 밖에 걸려있는 빨간색 커튼(?)을 보며 옛 라멘트럭을 떠올려봤습니다.






이제 슬슬 라멘이 준비되고 손님들께 나가고 있었습니다. 곧 제 차례도 돌아오겠죠?






저의 입장 순서가 다가오면서 문 앞에 다다른 순간 창에 붙은 라멘트럭의 로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귀엽죠? 말이 필요없습니다. 라멘트럭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잘 표현해두었네요!






현재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인데요. 어제도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양을 준비했다고 하셨는데 채 10시가 되기 저에 라멘은 조기 품절되었다고 하더군요.






메뉴판입니다. 라멘 트럭 시절 그대로의 가격인데요. 라멘은 한 종류, 기본이 7,000원이고 차슈와 계란 그리고 면은 추가 시에 1,000원을 더 받습니다.






드디어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리 앞에는 이렇게 개업 축하 떡이 준비되어 있었구요. 떡을 몇 조각 먹으며 주문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오늘은 개업 첫 날이라 재료가 충분치 않아서 기본 라멘만 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는 계란과 차슈가 매우 맛있거든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본 라멘집 중에서 차슈가 최고입니다. 당연히 추가를 해서 먹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오늘은 기본을 먹도록 하겠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으니깐요. ㅠㅠ






짠!!! 라멘이 나왔습니다. 저 국물과 차슈...... 정말 먹고 싶었던 라멘을 오늘 먹는군요. 다른 곳에서 먹는 라멘은 입에 잘 맞지 않은데 이 곳의 라멘은 정말 맛 있어요.






오른쪽 위에 계란이 살짝 떠있는데요. 짭쪼름한 간장맛이 딱 적절합니다.






무엇보다 다시 강조해도 무리가 없는 것은 바로 저 차슈! 차슈입니다. 짧짤한 적당한 간에 불에 살짝 탄 부분은 감칠 맛이 가득한 쫀득함이 있고, 다른 부분은 힘에 베어물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데요. 정말 차슈가 맛 있습니다. 여러분이 방문했을 때 추가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넣어드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라멘을 먹을 시간. 면은 너무 질기거나 불지 않은 딱 좋은 상태고 국물은 사람에 따라 딱 적절하게나 약간 싱겁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인장에게 말을 하면 금방 간이 더 맞춰주신답니다.






이번에는 계란도 한번 쪼개 볼까요? 노른자가 살짝 익는 듯 마는 듯 하면서 베어물면 입 안으로 녹아서 사라지는데요. 평소에 계란 노란자를 좋아하지 않던 분이라도 이 계란의 노란자는 먹지 않을 수 없죠! 스르릅~ 하면서 흡입과 동시에 사라집니다.






준비된 김치와 함께 금새 라멘을 다 먹어 치웠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거의 다 들이켰네요.






라멘을 먹는 동안 손님이 더 많이 찾아와서 줄이 길어지고 있었습니다. 가게를 떠나며 살짝 주인장 사진을 담았습니다. 한번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참 착실한 청년(?)이죠.



커피찾는남자가 오늘은 라멘트럭남자를 찾아갔습니다. 잠시 커피를 떠났던 외도에 용서를 구하구요. 개인적으로 저도 짧은 시간일지라도 거리에서 커피를 팔아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라멘트럭이 오프라인 매장에 보금자리를 가지게 된 것이 제 일 마냥 기뻤습니다. 저에게도 언젠가 저런 든든히 보금자리가 허락될 날이 오겠죠?


커피찾는남자가 거리에서 커피를 팔던 사진을 마지막으로 보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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