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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브랜드 커피, 스페셜티 적용일까 흉내일까? 브랜드 커피 트랜드 2014 본문
이 글은 웹진 Sn@pp에 기고한 글을 가져와서 일부 재편집한 것 입니다. 원글 주소 : http://zine.istyle24.com/Feature/FeatureView.aspx?Idx=18580&Menu=6
새로운 시도에 나선 브랜드 커피.
스페셜티 커피 대격돌 대중의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브랜드 커피, 최근 들어 브랜드 커피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른바 커피 ‘제3의 물결’을 외치며 상위5-10% 수준의 커피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시장에 브랜드 커피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커피의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스타벅스
올해 3월 첫 선을 보인 '스타벅스 리저브(Reserve)'커피는 현재 전국 7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고객으로 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스타 벅스 내부에서 평가한다고 하는데, 내년 중으로 매장의 수를 60개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하니 곧 지방에서도 만나볼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리저브(Reserve)는 '따로 남겨둔'이라는뜻으로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현장에서 갈아 바리스타의 설명과 함께 커피를 제공한다.
한편, 일반 스타벅스의 메뉴 중 커피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오늘의 커피(FreshlyBrewedCoffee)가 아닐까 한다. 스타벅스 본사가 일주일 간격으로 원두를 선정해서 신선하게 내려진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이 중에서도오늘의 커피 아이스(IceBrewedCoffee)를 리포터는 추천한다. 아이스 커피는 매장에 따라 케냐단종, 하우스블랜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항상 변함없는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어서 계절을 불문하고 마니아들이 항상 선호하는 메뉴다.이 중에서도 특히 케냐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커피빈
커피빈의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와 확연히 다른 느낌인데, 여전히 거칠고 짙은 커피향을 가지고 있어서 쓴 맛이주류를 이루는 묵직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빈이 최근 브랜드 커피의 스페셜티 경쟁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모습은 아무런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다는것이다. 커피빈은 아직은스페셜티 경쟁에 뛰어들 여력이 없는것일까, 아니면 거대한 핵 폭탄을 준비하기 위해 숨 죽이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일까?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의 브랜드 커피 선호도 조사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다양한 디저트 중 특히 케익 때문에 투썸플레이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아메리카노는 부드러운 바디와 고소한 애프터 테이스트를 가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커피맛의 밸런스와 가장 유사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리포터는 보고있다. 보수적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만큼 무겁고 신맛은 절제되어 있었는데,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다만 로스팅 강도가 약하지 않기때문에 약간의 고무맛이 나는것은 어쩔 수가 없다.
투썸플레이스는 2011년부터 멀티 브랜드 전략을 위해 투썸플러스를 내놓았다. 투썸플러스는 3세계 커피농가에 합리적인 가격을 직접 지불하여 사들이는 공정무역커피를 기반으로 하는데 라이트 로스팅한 두 종류의 아메리카노, 오리지널 블랜드와 스페셜 블랜드가있다. 일반 투썸플레이스 중에도 스페셜 블랜드 마크를 붙이고 있는 곳이 있는데 이런 매장에서는 스페셜 블랜드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먹어 봄직하다. 투썸플레이스는 새로운 커피 시장의 흐름에 브랜드 중에서는 상당히 이른 발걸음을 떼었던 셈인데, 최근 투썸플러스는 특별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브랜드 런칭 이후 대중의 트랜드가 생각보다 더디게 움직인다는 판단 하에 잠시 대중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기다림을 하고 있는것일까 짐작할 수있다.
폴바셋
커피 마니아들이 가장 즐겨찾는 브랜드는 단연 폴바셋이 아닐까 한다. 일반 브랜드의 아메리카노 격인 폴바셋의 룽고는 때때로 자극적인 산미로 인해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수도 있는데 아이스 카페라떼는 대중적인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진득하게 추출하는 트리플 리스트레또와 차가운 우유가 만나면 구수함이 혀를 꽉 채우는 폴바셋 아이스 카페라떼가 되는데, 폴바셋 에스프레소 블랜드는 따뜻한 카페라떼보다 아이스 카페라떼가 훨씬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 폴바셋은 커피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커피 외에 메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평을 한다. 매일 유업을 모체로 태어난 브랜드다 보니 아무래도 전반적인 유제품을 사용한 퀄리티가 높은편이다. 특히 아이스크림과 밀크 쉐이크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할리스
할리스의 아메리카노는 기본적으로 바디가 무거운 보수적인 커피다. 최근 할리스는 스페셜 티 시즌 블랜드 드립커피를 일부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구수하고 조금은 연한감이 있는 농도의 브루잉 커피였지만, 에티오피아의 커피의 향을 조금이나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아직 산미에 익숙지 않은 대중을 의식한 탓인지 로스팅에서 그다지 본연의 향을 완전히 살려내지 못 한게 아닐까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커피 맛에 있어서는 느린 변화를 추구해왔던 할리스에도 최근 큰 변화가 눈에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핸드 드립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커피 클럽’1호점 (대학로점)을 올해 6월 개점 했다는 것이다. 시즌 블랜드부터 대회에서 수상한 고가의 커피인 COE까지 다양한 커피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반면 여러 곳에서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매장을 봤을때 할리스는 인테리어에서 항상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다. 최근 할리스 광화문점 역시 그렇다. 스타벅스 광화문 점바로 옆에 위치한 할리스는 멀리서도 한 눈에 띄는 세련된 외관을 가지고 있다. 24시간 영업으로 광화문 스타벅스와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니 밤 11시가 넘어 광화문에 있어야 한다면 할리스를 추천한다.
커피앳웍스
빠리바게트, 던킨도너츠, 파스쿠찌로 잘 알려진 SPC그룹의 새로운 커피브랜드 ‘커피앳웍스’는 광화문 우체국1층에 플래그 쉽 스토어를 개점했다. 광화문 우체국은 한국의 가장 오래된 우체국이 있던 자리인데 광화문 사거리의 랜드 마크 건물이라는 상징성도 갖는 곳이다. 전면에 내세운 시그너쳐 음료인 클라우드N커피는 독일 생맥주미니어처를 즐기는 듯한 시각적 재미를 가지고있다. 중후한 바디와 함께 풍미가 좋은 콜드드립(더치)커피에 질소를 충전해서 만들어 진다. 맛 자체로 보자면 특별히 더 맛있는 더치 커피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체험적인 의미로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커피상품이라고 볼수 있다. 가격은 6,000원으로 아무래도 저렴한 편은 아니다. 다양한 커피숍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티제
아티제도 최근 커피 전제품을 스페셜 티 커피인에 스메랄드 블랜드로 바꿨다고 홍보를 하고있다. 스페셜 티 원두 블랜드 사용과 함께 음료의 가격 또한 기존보다 200원씩 높여 판매하고 있다. 사실 ‘에스메랄다’ 라고 하는것은 커피 업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최고급 커피의 대명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왠만한 자신감이 아니라면 이런 블랜딩 이름을 사용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서 리포터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아메리카노를 맛보며 아쉽게도 이런 기대가 깨졌는데, 그저 고소한 커피에 가까울 뿐에 스메랄다생두를 사용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특별한 향기는 느끼기 힘들었다. 에스메랄다 커피를 몇 %사용한 것인지 매우 궁금했지만, 원두의 패키지에 함량의 표기가 되어있지는 않았다.
글, 사진ㅣ블로거 커피찾는남자
https://www.facebook.com/coffeexplo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