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생각

박원순, 당신으로 인해 서울이 행복합니다.

Coffee Explorer 2014. 5. 17. 11:57

사실 2003년을 마지막으로, 여태껏 내가 경험한 선거의 결과로 돌아온 것은 대부분 실패였다. 구조적인 악의 세력들이 더욱 득실대며 어깨에 힘을 주고 돌아다녔고, 시민/국민들의 목소리를 청종하기는 커녕 도리어 거대한 담벼락을 쌓아가며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는데 급급한 정치인들의 모습에 나는 치를 떨었고 혐오했으며 무관심해져갔다.


그러던 2011년 10월 26일, 서울에 한 중년 남성이 이직을 했다. 시민운동가에서 시장으로 직업을 옮긴다. 그의 이름은 박원순, 선거로 한 명을 선택하고 그 결정이 내 실존적인 행복을 준다는 것을 경험하게 만든 첫 번째 사람이다. 박원순 시장의 임기 동안 서울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전임 시장이 저질러 놓은 일들을 수습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공약 대부분을 이행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로 존경스러웠다.


정치인이라는 호칭은 어쩐지 박원순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는 시민운동가로써 서울 시장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하고 있고, 무엇보다 여전히 철저히 서울 시민 중 한 명이다. 박원순 시장님, 당신으로 인해 서울 시민의 삶이 더 행복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