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고딕 2

대학가의 축복, 외대 앞 크레이저 커피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대학교 앞에서 사람들이 미친 듯이 줄을 서서 커피를 사간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는데 정말로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지 제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무턱대고 믿을 수 없죠. 커피찾는남자는 소문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거든요! ^^ 그래서 찾아갔습니다. 지도를 한번 볼까요? 오늘 커피찾는남자가 찾아간 곳은 한국외대입니다. 외대에서도 북쪽에 있는 후문 쪽인데요. 과거 커피업계에서는 상당히 덜 개발되었던 상권이었던 외대 인근도 이제는 쟁쟁한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최근에 오픈한 히어로즈 로스터스는 인근에서는 가장 넓직한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외대생을 제외한 인근 주민이 외부에서 찾아올 때에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죠. 이 쪽을 주름잡고 있는 주인공 격인 카페..

커피와/공간 2014.10.16

트럭에서 시작한 라멘포차, 상수역에 보금자리를 트다.

2014년 10월 13일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였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평생의 소원이 이루어진 날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라멘트럭은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그 모든 역경과 성공의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가게를 브랜드라고 말하면 조금 어색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스토리가 있는 가게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 어느 여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남자와 그의 라멘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극동방송국 앞에서 트럭을 세우고 하루에 20 그릇의 라멘을 판매하는 청년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의 시작은 정말로 미약했지만, 순수한 열정이 만들어내는 라멘의 맛 때문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그를 찾아 라멘을 먹으러 밤 늦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