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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Coffee Explorer
성신여대 앞 리이케(Liike)를 찾았습니다. 리이케 인근에 사는 지인과 동행했는데, 자신의 집을 리세권이라며 자랑할 정도로 애정이 가득해보이셨습니다. 공간은 적당한 세월을 품은 붉은 벽돌에 담장이 넝쿨에 약간의 여유를 가진 안마당(?) 등 여러모로 좋은 분위기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페 안이 넉넉하지 않은 것이 아쉽긴 했지만, 채광이 좋고 편안한 톤의 인테리어였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대신에 브루잉 위주의 판매였고,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자세하게 커피를 소개하는 응대가 기억에 남습니다. 커피는 맑은 느낌이 강해서 라이트 로스팅을 좋아하는 커피 마니아들에게 어필하겠다 싶었는데, 로컬의 고객을 단골로 하기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고품질의 드립백을 판매하신다는 추천을 받은 적이 있어서, 저..
"카페 창업을 생각하는데 로스팅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를 텐데요. 재무적으로 봤을 때 자가 로스팅은 돈을 아끼는 방법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팅에 사용하는 시간의 비용과 스트레스도 분명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할 수만은 없습니다. 로스팅을 직접 한다는 것은 품질 관리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원두를 납품받는다는 것은 핵심 재료에 대한 품질 관리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지만, 로스팅을 시작하면 이제 자신이 제공하는 커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하죠. 초보자에게 그 책임은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커피에 대한 자기 주도성과 애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자가 로스팅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들어가는 다..
많은 사람이 새것을 좋아하지만, 항상 새것이 좋지만은 않죠. 저에게는 카페도 그렇습니다. 새로 생긴 세련된 카페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항상 즐거운 일만은 아닙니다. '왜 이렇게 카페가 많이 생기지?', '전에 있던 그 카페는 망했구나', '오래도록 사랑받는 카페는 없을까?'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문을 연지 좀 된 공간들을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은데요. 사당의 페니 커피 로스터스도 아마 그런 공간일 것 같습니다. 처음 오픈한지는 아마도 4년여 전인데요.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떠난 자리를, 그 공간을 아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2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내부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전체 규모에 비해 커피 바가 차지하는 공간의 비율이 제법 많은 ..
커피 콜렉티브(COFFEE COLLECTIVE)는 구독형 커피 배송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매 달 커피를 발송하는 덴마크의 대표적인 커피 로스팅 회사입니다.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는 상당한 시간 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커피를 받아 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배송된 대부분의 커피는 상당히 준수한 편이었습니다.대체로 상당한 라이트-미디엄 라이트 로스팅을 하는 곳인데요. 신맛에 대한 선호가 강한 편이 아니라면, 상당히 얇게 분쇄해서 높은 수율로 커피를 추출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강한 신 맛에 실망하고, "내 스타일은 아니야-"라고 결론을 내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콜롬비아와 케냐 커피가 잘 맞았구요.(케냐 커피를 평소에 그다지 선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에티오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