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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 가면 집중력이 상승한다? 본문

커피와/이야기

커피숍에 가면 집중력이 상승한다?

Coffee Explorer 2013. 12. 18. 10:51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싶을 땐 스타벅스에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커피숍의 소음이 창의력을 촉진시킨다는 주장에 근거해서 조언을 하는데요. 시끄러운 커피숍에서 오히려 집중이 잘 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것이 과연 근거 있는 이야기인지 커피찾는남자가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773347525B731815


먼저 White Noise(백색소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요.

백색소음은 넓은 주파수 범위에서 거의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지는 신호로 특정한 청각패턴을 갖지 않고 단지 전체적인 소음레벨로서 받아들이는 소음을 말합니다. 전문 영역에서는 좀 더 어렵게 정의해서 사용하겠지만 쉽게 말하면 특정한 패턴이나 리듬 등의 특성이 없는 소리여서 단순한 소음을 말하는데요. 카페의 소리는 백색소음과 유사합니다.


백색소음의 집중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한국산업 심리학회의 연구에 의하면 백색소음이 학습효과에서 집중력 47.7%의 향상효과, 기억력 9.6%의 향상효과, 스트레스 27.1%의 감소효과 및 학습시간 13.6%가 단축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백색소음은 심신이 안정될때 나오는 알파파를 유도하고 산만할 때 나오는 베타파를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적당한 주변 소음과 '창의성'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들도 있는데요. 지난 소비자 연구 저널(The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에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연구진의 보고서가 실렸는데요. 핵심 내용은 ′적당한 주변소음이 있는 곳에서 창의성이 더 많이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도 되는 커피숍의 주변 소음이 가장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라비 메타 일리노이대 조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조용하면 집중도가 너무 올라가서 개략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된다"면서 "문제에 너무 집중하면 문제가 풀리지 않게 되는 것이 바로 그래서다"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내용의 라비 메타 교슈는 미국 컨슈머리서치저널에 발표했는데요.


메타 교수는  "소음이 정신을 분산시키면서 사람들에게 상상할 여지를 만들어준다며, 문제에서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돌아가면 잘 풀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그리고 적당한 수준의 소음은 좀 더 넓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합니다“주변이 시끄러운 상태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려움을 해결하는 두뇌 능력이 향상된다”며 “평소 방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외부 자극이 방해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하네요.


다만 이 적당한 수준의 소음이 능률을 높여주는 일의 종류는 ′창의적인′ 것에 한정되는데요. 집중이 필요한 일에는 조용한 환경이 더 좋습니다.


이 연구의 실험 방법이 약간 흥미롭습니다. 100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소음 정도를 달리해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세상에 없는 물건을 고안하라고 하거나 익숙한 물건을 다르게 사용하는 법 등을 물었다고 하네요.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50dB)에 비해 적당한 소음이 있는 환경(70dB)에서 참가자들이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소음의 크기와 창의력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음 정도와 창의력이 정비례하지는 않았는데요. 85dB 이상에선 창의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용한 매장보다 음악을 트는 매장에서 신제품이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소음이 소비자들의 혁신적 사고를 자극하고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


- 50dB : 조용한 공간, 창의적인 일을 하는 능률이 오히려 떨어졌다. 


70dB(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 나는 주변 소음 정도)


- 85dB : 수준인 믹서기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시끄러운 공간, 일의 능률은 떨어진다.




이 연구진은 색상이나 인테리어 등이 일의 집중도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도 분석했는데요. 연구 결과 컴퓨터 스크린이 파란색일 때 창의적인 일의 능률이 가장 올라가며 빨간색 스크린은 세부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일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의적인 일은 넓고, 천장이 높은 개방된 공간에서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연구의 내용을 이미 사업으로 연결 시킨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코피티비티(Coffitivity)라고 하는 사이트입니다.

http://coffitivity.com/








한국에도 발빠르게 이런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제공한 곳이 있습니다.

http://wheresound.com/





그 외에도 집중에 도움이 되는 선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https://www.focusatwill.com/music/#player




유튜브에도 까페 소음을 녹음해둔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서 개인의 공간을 커피숍인 것 처럼 한번 꾸며보세요. 여러분의 집중력이 과연 높아질런지 저 역시 매우 궁금하네요. 오늘의 커피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