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이야기

커피 산지 여행 시 선물용 원두 구입에 대하여

Coffee Explorer 2019. 12. 13. 13:12

커피 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분이 커피 산지로 알려진 나라를 여행하실 때, 선물한다고 덜컥 원두를 사오지 마세요. 왜냐하면 맛이 없거든요. 커피 산지를 여행하는 커피업계 종사자가 가져오는 샘플을 제외하면 맛있는 커피를 만나는 것은 산업의 원리상 어려운 일입니다.

아쉽게도 현지에서 유통되는 커피 대부분은 수출용 커피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커피를 다루는 로스팅 기술도 뛰어나지 않은 편이죠. 거기서 마신 커피가 맛있었다면 대부분 여행이 주는 '느낌' 때문일 겁니다.

물론,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나 카페도 있으니 일반화할 수는 없죠. 예외적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 현지에서의 원두 구입은 맛을 위해서 라기보다는, 로컬에서의 자본 순환이나 그냥 현지 기분이 나는 선물 구입 정도를 위해서로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