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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수 바리스타 KBrC 시연_나인티플러스 Auction Lot #227 본문

기획/바리스타 챔피언쉽

임진수 바리스타 KBrC 시연_나인티플러스 Auction Lot #227

Coffee Explorer 2017. 10. 27. 11:05

얼마전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출전했던 선수들의 시연을 다시 볼 수 있는 자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커피찾는남자 에디터는 임진수 바리스타의 시연과 커피를 맛보기 위해 군포에 위치한 'Water School Coffee Academy'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 행사는 임진수 바리스타의 시연과 함께 나인티플러스 사의 옥션랏을 커핑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는데요. 함께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물론 심사위원과 다양한 바리스타들이 20여명 참석했습니다. 실제 대회에서 시연하는 것처럼 3명의 심사위원을 앞 자리로 초대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임진수 바리스타가 시연한 커피는 Auction Lot #227 입니다. 이 커피는 얼마 전 나인티 플러스 옥션을 통해 $5,001.50/kg 라는 역사적인 가격에 판매되었는데요. 임진수 바리스타는 경매에 앞서 커피를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예선에서는 31등을 하면서 아주 아쉽게 본선에 설 기회를 얻지 못했었는데요.(24등까지 본선 진출) 이 날 시연에서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과 향을 미리 종이에 적어서 시연 전에 심사위원들에게 제공 했는데요. 백도, 망고, 오렌지, 라즈베리, 딸기쨈, 파인애플 등 대부분 공감이 가능한 표현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즈베리 보다는 블루베리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고 딸기쨈과 오렌지 표현에는 조금 공감이 덜 되긴 했지만, 파인애플이라는 생소한(커피치고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아주 독특한 커피였습니다.


참석자들과 이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주고 받은 후에 다음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커핑에서는 나인티플러스 사의 메이커 시리즈 2종을 비롯해서 옥션랏과 레벨업 시리즈들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메이커 시리즈에서는 커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독특하게 집약된 향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가의 커피로만 경합하는 바리스타 대회 문화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지만, 바리스타 대회가 아닌 생두 산업의 선봉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서 충분히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사실 나인티 플러스 사의 생두들은 초고가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카페에서 사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리업계에도 파인 다이닝이 존재하듯 커피에서도 좋은 재료와 사람의 수고가 담긴 결과물 역시 이 산업 속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임진수 바리스타의 시연과 함께 훌륭한 커피들을 맛볼 수 있어서 아주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수고하며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