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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나의 한계와 마주하고,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충현 바리스타

Coffee Explorer 2016. 7. 18. 12:09

지난 7월 17일 (사)한국커피협회가 주최한 더 챔피언스 워크숍이 서울연희실용직업전문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6월 말, 세계 각국의 챔피언 바리스타들이 출전하는 WCCK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한국 챔피언들의 시연을 함께 보고 대화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이 날 행사는 블랙워터이슈의 노재승 대표와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위원회 서한정 팀장의 사회로, WBC(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 출전했던 김사홍 바리스타(커피템플 대표)와, WBrc(월드브루어스컵)에 출전했던 김충현 바리스타(고려직업전문학교 소속)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습니다.




김충현 바리스타

"수퍼 스윗니(Super Sweetness)를 끌어내기 위해 고민했다"

추출 도구

김충현 바리스타는 코칭 스탶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브루잉 커피에서 특별히 수퍼 스윗니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대회에서 사용한 도구는 하리오 V60과 칼리다 웨이브 필터였는데요.


두 도구를 이용해서 추출한 커피에 물을 일부 첨가하는 바이패스(Bypass) 방식을 사용해서 커피를 완성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추출 방식에 비해 아로마가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생두

대회를 위해 사용한 커피는 나인티플러스 사의 메이커스 시리즈인 스테파노스 도마티오티스(Stefanos Somatiotis)입니다. 스테파노스는 그리스 출신의 2014 WBrC 챔피언인데 나인트플러스의 초대로 함께 메이커스 시리즈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테파노스 생두는 내추럴 프로세스의 파나마 게이샤인 펄시(Perci)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회에 사용할 생두를 두고 스테파노스와 줄리엣을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스테파노스를 선택했다고 하더군요.




전용 잔 제작

대회를 준비하며 신경을 많이 쓴 또 다른 포인트를 심사위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한 잔에 대한 것인데요. 일반적인 와인 잔과 비슷하지만 내부에 일종의 교반 날개가 달린 전용 잔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잔을 흔들 때마다 아로마를 더 잘 발산 시키기 위한 것이었는데 정작 대회에서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었다고 하더군요. 


전용 잔 제작을 위해 상당한 돈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다만 이 날 아쉽게도 실물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회는 나의 한계와 마주하고,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충현 바리스타에게 참 많은 질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WBrC에 대한 바리스타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에 사용한 생두는 물론 농도와 한국 대회와 세계 대회의 차별화된 전략 등 많은 질문들을 주고 받으며 궁금함을 해결 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커피와 기물을 선택하는 것이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이 지치는 것 역시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는데요. 김충현 바리스타는 사실 이 날 몸이 매우 좋지 않아서 자리에 서있는 것도 버거운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많은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워크숍 자리에 나와서 몸이 아픈 와중에도 내내 차분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워크숍이 끝나는 시간까지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회라는 특별한 상황을 준비하느라 그동안 하지 못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계획을 이야기 하며 이 날의 시간은 마무리했습니다.




에디터의 생각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한국 대표로 선발되고 세계 대회를 준비한 경험 덕인지 김충현 바리스타에게서는 충분한 성숙함이 느껴졌습니다.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날 행사에 참여하셨던 분들은 구체적으로 대회 준비에도 도움이 될만한 많은 정보들을 얻어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WBC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사홍 바리스타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http://coffeexplorer.com/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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