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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커피를 많이 먹는다는 언론의 보도, 사실일까?

Coffee Explorer 2015. 2. 13. 20:30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오랜만이죠? 사실 요즘 제가 조금 바빴어요. ^^


최근 우리의 타임라인, 포털 사이트 메인에

자주 등장하는 커피 관련 표현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밥보다 커피"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발언을 했었죠?


그런데. 정말 사실일까요?

의문을 가지셨던 분은 혹시 안 계신가요?

그래서. 커피찾는남자가 잠시 시간을 내서 찾아봤습니다.



많은 기사들이 '밥보다 커피'라는 표현을 쓰는 근거.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 1월 16일에 내놓은

'커피믹스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입니다.


보고서 중 해당 내용을 커피찾는남자가 찾아보았습니다.





보고서 중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인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해당 자료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3 국민건강통계 보고서 중 45p에

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맞는 이야기 아닌가 싶으시죠?


그런데 말이죠. 위의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해당 조사가 말하는 것은 '밥'이 아니라 '쌀밥'을 말합니다.


잡곡을 포함하는 밥은 9.6+6.9=주 16.5회로

커피 (주 12.2회)를 넘어섭니다.

게다가 이 항목은 음식 항목별 통계라서

밥 중에서도 '오무라이스'등의 통계가 별도로 잡히게 됩니다.


이런 식사들은 메뉴별로 통계치를 측정하면서

왜 굳이 커피는 몽땅그려서 그냥 커피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로 나누는 것 까지는 기대도 안 합니다.

최소한 믹스커피, 커피전문점 커피 정도는

구분해서 통계 잡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 커피가 1위를 할 수 밖에요.


문제는 말이죠.

해당 보고서 같은 페이지에 떡하니 이런 내용이 있다는 겁니다.





밥류와 김치류의 주당 섭취빈도가

각각 주 17.8회, 주 17.7회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커피를 '포함'하는 음료류는 주 15.6회.





그런데도 이런 보도를 내는 언론들은 도대체 뭘까요?

찾으면 찾을수록 참 가관입니다.

그냥 남들이 한번 사용한 표현이면

옳은지 그른지 확인할 생각은

아무도 안 하나 봅니다.



아니면

대한민국 언론 모두가

과장하는 병에 걸려있는 걸까요?

심지어. 대한민국 정부기관마저도?






이런 사실들을 확인하며 커피찾는남자가 외칩니다.


대한민국 언론, 그리고 정부기관까지.


과장해서 낚시 좀 그만하고

제대로 팩트 체크는 좀 하고 보도하자!

copy & paste 기사는 좀 그만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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