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커피숍] 을지로 다동커피집_우리커피연구회

Coffee Explorer 2014. 5. 14. 22:24


서울시에서 가장 이름있는 커피숍 중에 하나가 바로 다동 커피집이 아닐까요.

회사 동료로 부터도 수차례 추천을 받은 곳이어서 저녁에 시간을 내서 다동 커피집을 방문했습니다.


왜 '다동'일까 궁금했었는데 아주 간단한 이유더군요.

그 주소가 서울시 중구 다동 164-1번지 였거든요. ^^


다동은  茶 [차 다]자를 사용하는데요.

다동이라는 동명은 조선시대 다도와 차례를 주관하던 사옹원에 속한 다방(茶房)이 있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이 역시 흥미롭네요.




일단 추천을 받아 주문한 메뉴는 따뜻한 카페라떼와 차가운 카페라떼 두 잔이었습니다.

테이크아웃은 2,000원이라는 헉 소리나는 가격.

먹고 가는 것은 4,000원인 대신 다른 커피로 마음 껏 리필이 된다고 합니다.

가격이 착하다 못해 너무 싼데요.

인근 커피숍들은 참 힘들겠구나...싶기도 합니다. ^^




따뜻한 카페라떼가 나왔습니다. 

색상이 다소 연해보이더군요.


맛을 보니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맛 위에 커피의 깔끔한 맛이 살짝 올라가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고소한 우유의 맛이 아니어서 그런지 가벼운 커피의 맛을 우유가 압도하지는 않더군요.

조금 지나치게 심심하지 않나 싶지만 카페라떼 한 잔을 훌쩍 마시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아이스 카페라떼인데요.

아쉽게도 이 커피는 좀 많이 맹맹했습니다.

제 입에는 얼음이 많이 녹아서 우유의 맛 보다는 물 맛이 많이 났어요.

원래는 훨씬 더 단 맛이 난다고 함께 간 동료는 강조해서 말하더군요. ^^







두 잔의 커피 이후에는 예가체프 손 흘림 커피를 한 잔 부탁드렸습니다.

카페쇼에서 수차례 우리 커피연구회 커피를 마셔 보았지만

항상 드는 생각은 '왜 이리 연하게 드실까...' 인데요.


연한 농도는 누구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가 하면

세상에서 가장 많은 향미를 가지고 있는 물질 중 하나라는

커피의 장점인 '향' 자체의 강도는 너무 옅다 못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자극적인 향에 길들여진 저의 입 맛을 탓할지도 모르겠군요. ^^







그러는 동안 따뜻한 카페라떼는 거의 잔을 비웠군요.




다동커피는 다음 번에 또 방문해서 여러 커피를 다시 맛 보고 싶습니다.

간단한 방문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