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창업&컨설팅 52

커피/로스팅 카운셀링 공지

'내가 잘 로스팅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신가요? 직접 로스팅한 원두 200g을 준비해서 택배로 발송하거나 매장을 방문하시면, 커피/로스팅 카운셀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원두를 출품하는 대회에서는 향미와 결점에 대한 평가는 받을 수 있지만, "어떻게 로스팅 해봐라", "보통은 이런 식으로 한다." 같은 실용적인 조언을 얻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커피찾는남자는 로스팅의 구체적인 로스팅 조건과 로스터의 의도를 듣고, 중량 감소, 유기물 감소, 수분 함량, 프로파일, 환경 모니터링, 관능평가를 통해서 로스팅에 대한 피드백을 드리겠습니다. 택배 발송 혹은 매장 방문 전에 DM이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연락주시면 됩니다. 커피찾는남자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exkRbd/chat ..

커피 배달 서비스, 준비하고 계신가요?

집 앞 KFC 매장이 한동안 문을 닫고 리뉴얼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배달 특화 매장으로 바꾸는 공사였네요. 드라이브 쓰루, 배달의 민족...시대는 확실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주로 혼자 일하는 저는 과거에 비해 식당을 방문하는 일이 1/2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커피의 특성이 음식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지금의 카페 중 상당수는 배달에 특화된 형태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매장에 따라 다르지만, KFC가 최고의 치킨은 아니지만 제게는 꽤 먹을만한 치킨인데요. 지금의 스타벅스가 대대적 리뉴얼을 하던지(분명 언젠가는 하겠죠), 그게 아니라도 꽤 먹을만한 커피 브랜드가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배달에도 특화된 부분을 가져야 하겠죠. 미래는 예측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

커피숍 스탬프 쿠폰에 담긴 심리학

카페에서 커피를 구입하면 스탬프 카드(쿠폰)을 발행하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스탬프를 모아서 무료 커피를 받을 수 있다는 혜택이 해당 매장에 대한 재방문 동기가 되기 때문일텐데요.설득의 심리학(2권)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소비자 연구가 조지프 눈스와 사비에르 드레즈의 스탬프 실험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동네 세차장 고객 300명에서 스탬프 카드를 나누어주었는데요. 한 종류의 카드에는 무료 세차를 받기 위해 8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 공란이 있고, 다른 한 종류의 카드에는 무료 세차를 받기 위해 10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하지만 두 개의 스탬프가 미리 찍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종류의 카드 모두 8개의 스탬프를 찍어야 무료 세차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실험이 끝나고 연구팀은 그 자료를 검토했는데, 결과가 ..

커피숍 창업 4_창업에 대한 글은 다 거기서 거기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창업에 대한 이야기는 다 비슷비슷합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주로 돌아다니는지 커피찾는남자 에디터가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창업은 안된다/어렵다는 얘기가 더 많다왜냐하면 정말로 창업은 정말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창업이 쉽다.", "창업하면 잘 된다."는 내용의 글이라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을까요? 2. 창업에 대한 조언은 추상적/원론적입니다.-충분히 준비하라-미래를 바라보라-올인하지 말아라-용기있게 도전하라-대박 환상은 버려라등등 그럴 수 밖에요.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case by case 입니다. 그런데 창업을 퉁쳐서 몇 개의 문장으로 조언을 하자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원론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들이 틀린 것은 ..

네팔, 카트만두 미띠니(Mitini) 교육 리뷰

얼마 전 네팔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카페 미띠니(Mitini)의 헤드 바리스타를 교육하기 위한 일정이었는데요. 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혹시나 네팔이 어디인지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소개하자면, 네팔은 인도와 티벳 자치구와 인접해있습니다. 카페 미띠니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해발고도 약 1,300m에 위치해서 한 여름에도 찌는 듯하게 덥지는 않지만 직사광선은 상당히 강렬한 편이고, 6-9월은 비가 집중되는 우기입니다. 미띠니(Mitini)는 사회적 기업 오요리 아시아와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트래블러스 맵이 함께 운영하는 종합 공간으로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해외로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카페 미띠니는 오요리 아시아가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한국에서는 서울..

상암동 커피 아람빈스

아람빈스는 상암동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개점한지 1년 남짓된 매장이지만 이미 인근 지역에서는 충분히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계셨는데요. 로스팅 역량과 직접 생과로 만드는 과일청과 카스피해 수제 요거트 등 강점이 분명한 곳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자가 인테리어를 했기 때문에 비용은 절약할 수 있었지만, 인테리어 컨셉이 명확하지 않고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부분들일텐데요. 이미 원활히 돌아가는 매장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너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주 목표로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첫 만남아람빈스는 지인을 통해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때 마침 커피찾는남자 팝업카페가 진행 중에 있었고, 팝업카페로 찾아오셔서 제 커피를 맛 보시고 교..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읽는 커피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를 아시나요?15세기경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이 다양한 분야의 철학자, 시인, 과학자, 조각가, 상인 등을 후원한 것이 그 시초가 되었는데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질적인 분야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없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낸 효과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메디치 가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역이 서로 교류하고 융합하면서 시너지를 만들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이디어들이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까지 후대에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콜라보레이션,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단어메디치 효과를 기대하며 많은 기업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왔습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패션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과거에는 유명 디자이너에게 단..

[공지] 바리스타를 위한 근로기준법 세미나

커피업계에서 바리스타 처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심 가운데 한걸음 더 나아가서 어떤 고용 환경과 사회 문화를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서, 우선은 근로 기준법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근로자인 바리스타가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바리스타는 물론 타업계 서비스업 종사자 및 고용주, 예비창업자 모두 참여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추후에 고용주를 위한 세미나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노동법 및 인사노무관리 강의(근로자) ※ 강연자 : 이경무 공인노무사노무법인 세종노사발전재단 비정규직차별시정 강사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 국선 노무사00중공업 노무팀 재직 ※ 강의 목표 : 근로기..

바리스타/서비스업 노동자, 최저임금 논의를 넘어서

최저임금제란 무엇인가? 최저임금제는 국가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1990년 UN의 사회권 규약에 가입했습니다. 비준한 조약은 국내법적 지위를 가진다는 헌법 제6조2항에 따라 이미 사회권규약 제7조에서 노동자와 가족의 생활을 보장하는 생활급 수준의 최저임금제도를 마련해야 하는 국가의 법적 의무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협약에 가입했기에 국제적 의무가 있다는 사실보다 보편적 인류가 합의하고 지향하는 가치가 이렇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법정최저시급을 위반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은 시간제/비정규..

커피, 카페와 관련된 5가지 보험

1992년 맥도널드와 리벅의 커피 화상 소송은 생산자가 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확대하는 중요한 판례가 되었습니다. 리벅씨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쓰루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무릅 사이에 커피컵을 끼우고 이동 후 크림과 설탕을 넣기 위해 뚜껑을 열던 중 무릅에 커피를 쏟아서 3도의 화상을 입었습니다. 커피의 온도가 82-88도로 정상에 비해 훨씬 뜨거웠지만 맥도날드가 리벅씨에게 적절한 주의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종적으로 맥도날드가 64만 달러를 배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소송과 최종 판결이겠지만, 뜨거운 커피를 다루는 커피와 관련한 상해는 한국에서도 간혹 소송이 이뤄집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들고 이동하던 손님이 다른 손님과 부딪히면서 화상을 입는 것은, 가장 흔하게 벌어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