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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커피를 하는 이유는 고용에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며 좋은 고용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고용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아직 완전하게 준비하지는 못 했습니다. 쉽지 않은 질문이고, 계속해서 답이 변화해야 하는 성질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한 때 거창한 숫자들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했던 때가 있습니다. 커피를 통한 고용을 지나, 인생 마지막 목표는 식량 비즈니스였는데요. 언젠가 1억 명을 먹여 살리는 일을 ..
"해봤는데 안 되더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죠. 먼저 그 사람들이 정말로 새로운 어떤 일을 시도해봤다면 그 도전 정신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잘못된 조언을 할 때, 그 조언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잦은 빈도로 하게 됩니다.새로운 시도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들 하죠.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새롭다는 것에는 적정한 시기가 없을 때도 ..
저는 오랫동안 글쓰기를 해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시문학 동아리를 하며 줄곧 백일장에 참가도 했었죠. 특이하게도 운문(시) 대신 산문으로 참여하곤 했는데요. 솔직히 아주 작은 대회에서 한 번의 입상의 경험 외에는 단 한 번도 큰 상을 받아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때 알았죠. '나는 글쓰기에 재능이 없구나-'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편지, PC 통신과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일상사를 글로 써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큰 도움이 ..
한 영역의 전문가로 불리려면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 할까요?"그래도 10년은 해야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지-"라고 사회적으로 자주 이야기합니다. '실력이 있는지가 중요하지, 년 수가 뭐가 중요한가?' 싶다가도 긴 시간이 만들어낸 내공을 무시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떠올립니다.잠시 전문가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니 '타인을 능히 가르킬 수 있는 수준의 깊이와 균형이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라는 표현이 갖는 사회적 위치는 ..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나?"라는 말이 있죠.그러나 달 가리킨다고 달만 보란 법은 없습니다. 달 가리키는 손가락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이기에 이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 가리키는 손가락은 가능하면 오점이 없이 깨끗해야 그만큼 효과적으로 달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가 있습니다.그래서 누군가는 달 가리키는 손가락을 이야기하기 마련입니다. 간혹 손 주인과 같은(혹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2006년 6월 8일은 신영복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님이 정년을 맞아 고별 수업을 가졌던 날입니다. '신영복 함께 읽기'라는 이름의 강좌는 당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의 고별 강의는 특별히 9시부터 1시간 동안은 정규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공개가 되었고, 10시부터 1시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공개 강좌로 진행되었습니다.아래의 내용은 당시에 수업을 들으며 제가 기록했던 내용의 일부입니다. 개인..
따뜻한 교회 예배당에 편히 앉아서화려한 사운드에 맞춰 성가 몇 곡을 부르다가설교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도무지 성경을 알 수가 없다."성경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거든나가서 손수레를 밀어주고 돌아와서읽으면 이해가 될 것이다" - D.L 무디
고시를 준비하던 아내를 사내는 열심히 뒷바라지했다. 회사를 다니며 가정을 돌보던 긴 시간이 지났고, 결국 아내는 시험을 통과했다. 이제 좀 여유있고 행복한 시간이 다가올 수 있을까.그러나 갑작스레 사내에게 폐암 선고가 내려졌다. 다시금 긴 투병의 시간이 가정에 다가왔다. 사내는 열심히 치료를 받았고 회복하는 듯 했다.그러던 지난 해 결국 사내는 세상을 먼저 떠났다. 세상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남았다.거창한 미래를 기대하지만, 전혀 예측할 수 ..
버거킹이 사모투자펀드인 보고펀드에 인수된지 어느새 3년. '향후 재매각을 위해 실적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단기적인 매각 차익보다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 증대에 힘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보고펀드가 버거킹을 인수한 이후 2012년 매출 2043억원에서 2014년 2525억원, 매장수 131개에서 211개로 늘어나는 등 큰 외적 변화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이익도 121억으로 전년대비 38% 가량..
오늘날 가장 글로벌한 소셜미디어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Facebook 은 말 그대로 '얼굴 책'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턴가 얼굴 있는 소통이 사라지고 언제부턴가 수많은 큐레이션 채널들의 이야기들이 타임라인을 정복하고 있습니다.친구의 수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이제는 정도를 넘었다 싶었을 정도 타임라인의 구성이 불만족스러워서 어느 날 결심을 하고 대부분의 큐레이션 채널들을 언팔로우 하기로 했습니다.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