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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찾는남자 / 광화문 커피숍 추천 베스트 10 본문
광화문 연가, 광화문 찬가 등의 노래도 있듯이 오랜 시간동안 광화문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온 곳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이라는 지역을 좋아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했지만 넓은 도로와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운치가 있는 풍경들 때문이 아닐런지. 사실 그 넓은 광화문 지역 중에서 블로거가 가장 사랑하는 곳은 바로 세종문화회관 뒤편으로 있는 광화문의 북서 지역이다. 이 곳은 주로 직장인들로 인해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광화문에서 유일하게 상주 인구가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있다. 광화문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은 여기 인근 오피스텔에 신혼집을 장만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곤한다.
오늘 함께 돌아보려고 하는 곳은 바로 광화문 북서 지역에 위치한 커피숍들이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오래도록 유명세를 끌던 커피스트부터 최근 The 3rd Waves 의 커피 흐름을 보이는 까페, 기업형 까페이지만 광화문 만의 독특한 운치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많다. 사실 광화문은 맑은 날도 좋지만 비가 오면 더욱 운치가 있다. '광화문연가' 같은 노래들이 마음 속에 뭉클한 감동이 있는 나이가 되었다면 복잡한 강남, 압구정을 떠나, 광화문 북서 지역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커피찾는남자와 함께 하는 커피숍 투어, 오늘 함께할 곳은 광화문 북서지역이다.
큰 지도에서 광화문 커피숍 지도 보기
1. Coffeest
광화문 일대에서 오래도록 많은 커피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블로거 역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간간이 이 곳을 방문하며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었다. 커피스트는 한적한 신문로의 운치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성곡미술관 건너편에 위치했다. 낮에는 조금 한가로운 곳이지만 저녁부터는 손님이 많은 편에 속한다. 커피 메뉴는 핸드 드립부터 각종 밀크티와 팥빙수, 차까지 어느 메뉴 하나 빠지지 않는다. 다만 커피에 대해서는 핸드 드립을 오래도록 해온 대부분의 커피숍처럼 약간의 보수적인 맛을 지향하는 감이 있다. 로스팅은 매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해온다.
커피스트의 조윤정씨가 쓴 '커피'라는 책도 유명하다. 작은 크기의 책이지만 커피와 관한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혹시나 커피스트에 들른다면 사장님이 계신지를 여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 나무사이로
스페셜티 커피업계에서는 가장 이름이 알려진 곳 중 하나이다. 얼마 전 먹거리 X파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도 이 곳에 들른 적이 있다. 이왕 이곳에 들른다면 다른 곳에서 맛보기 쉽지 않은 '게이샤' 커피를 한 잔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게이샤 커피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시라. http://wecoffee.tistory.com/2
로스팅은 강남 쪽에 위치한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
3. COFFEE TOUR
커피투어는 커피스트가 일대의 독보적인 커피 장악력을 가지던 시절 조그마한 공간에 로스터를 가져다 놓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곳이다. 이제는 주변 직장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서 점심 시간에는 긴 줄이 거리에 이어진다. 커피투어의 핸드 드립 커피나 원두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다만 에스프레소류의 커피는 아쉬움이 남는다. Probatino라는 유명한 로스터를 사용하는 커피투어, 밤 시간이되면 이 일대에는 커피투어에서 커피를 볶는 향기가 멀리 퍼진다.
4. Cafe Mori
까페 모리 역시 이 일대에 있는 상당히 괜찮은 로스터리 까페이다. 블로거는 최근 방문에 페루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상당히 좋은 맛에 좋은 느낌을 받았던 곳이다. 더구나 블로거와 당시에 읽고 있던 책이 책장에 꽂혀있어서 더 좋은 인상을 남겼다. 커피전문가라면 더더욱 '맛'과 미각/후각에 대한 기본 원리에 대해 더 공부해야만 한다. 아마도 이 까페의 오너는 연구자적인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페루 커피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시라. http://wecoffee.tistory.com/3
5. HOLDME COFFEE
홀드미 커피는 위에 소개한 곳과는 조금은 다른 컨셉의 까페이다. 위에 소개한 커피숍들이 1층에 위치해있고 느긋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면 그에 반해 홀드미커피는 지하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드미커피가 광화문 커피숍 베스트에 꼽히는 이유는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홀드미커피는 매주 수요일마다 모든 커피 메뉴에 COE 등급의 생두를 사용하는데, 더 높은 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 커피 외에도 각종 과일 쥬스들이 맛있는데 사용되는 모든 과일들은 새벽 시장에서 사장님이 직접 구입해오고, 매장에서 초음파 세척 후 음료로 만들어지고 있다. 홀드미커피에 대해서는 자세한 리뷰를 남긴 적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http://wecoffee.tistory.com/5
6. Paul Basset 신문로점
폴바셋은 2003년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최연소 챔피언인 폴바셋과 매일유업이 합작해 만든 커피전문점이다. 폴바셋이 직접 엄선한 원두를 사용하고 그로부터 교육받은 바리스타가 매장에서 커피를 내리는 노하우를 고스란히 가져온 것으로 유명하다.폴바셋 4호점인 신문로점을 대기업이 경영하는 곳임에도 특별히 선정하게 된 것은 마구잡이로 갯수를 늘려가는 일반적 기업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폴바셋은 철저한 매장 직영 전략으로 하나씩 늘려가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커피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외식사업부문의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분할하고 신생회사인 엠즈씨드주식회사 설립했다고 한다. 각종 아이스 바리에이션(카페라떼 등 우유를 기반으로 하는 커피 음료) 메뉴와 슈크림 빵 등의 사이드 메뉴가 맛있다.
7. 스타벅스 광화문점
광화문 스타벅스 역시 기업형 커피숍 중에서 예외적으로 선정한 곳이다. 스타벅스 중에서 특별히 광화문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편이다. 이 역시 광화문이 가진 매력 때문이 아닐까?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전국 스타벅스 중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곳으로 월 평균 매출이 2억 중반 정도로 알려져 있다. 3층 건물인 현대해상화재보험 별관을 통째로 임대해 2002년 문을 연 광화문점의 좌석 수는 모두 220석(매장면적 450㎡ · 옥상 테라스 포함)이다. 광화문점은 부지런한 새벽형 고객들을 위해 다른 스타벅스 보다 30분 이른 시간인 6시 30분에 가게 문을 연다. 매장의 3층은 주변 직장인들이 커피값만 내면 아침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빌려주었는데 아마 이런 경영의 차별화가 이 곳 스타벅스의 인기 비결이 아니었을까?
8. Cafe ato
까페 아토는 메트로 신문사내에 자리한 아토는 주택을 개조하여 카페 및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답답했던 담장을 허물고 마당과 뒤뜰을 개방해서 외부와의 소통을 꾀하는 듯 하다. 커피 메뉴들을 특별히 전문적으로 한다는 느낌보다는 다양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들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Design : www.designbono.com
9. PUREARENA
퓨어아레나 유명한 홍보대행사 프레인의 직원 카페가 외부로 공개된 곳이다. 바로 위에 소개한 Cafe ato의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시나 커피숍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복함 카페 공간인다. 특히 각종 식사 메뉴들이 맛깔나게 나오는 편이다. 내부의 인테리어도 재미있고 외부 행사로 가끔 있는 편이어서 멀리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편이다.
10. COFFEE STOP
커피스탑은 최근 광화문, 경희궁의 아침 단지 안에 오픈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경복궁 서촌 인근의 유명 로스터리인 BEAN STORE의 전방 매장이라고 해야할까? 매장 오픈 초기에는 커피 맛이 조금 부족한 듯 싶더니 차츰 안정되어 가고 있다. 젊은 직원들이 바쁜 운영 가운데도 친절하게 눈을 마주하며 손님들을 응대한다. 이 인근에서 가장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커피숍이라고 할 수 있다.
즐겁게 보셨는지요? 블로거는 이 게시물 작성을 위해 무더운 날씨 속에 광화문 일대를 돌며 사진을 촬영하고 또 여러 시간이 걸려 글을 작성했답니다. 잘 보셨다면 답글을 남기거나 공감을 표현해주세요. 여러분의 표현이 더 좋은 포스팅을 만드는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