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57

테이크아웃 컵에 담긴 비밀

요즘 카페에서 이런 외관의 컵 뚜껑을 본 적 있으신가요? 조금은 재미있어 보이는 생김새인데 알고 보면 섬세한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사실 뜨거운 음료를 충분히 식혀서 마시려고 하면 이미 좋은 향미는 공기 중으로 많이 휘발한 상태가 되죠. 그렇다고 따뜻한 음료를 너무 낮은 온도로 만들어드리면 손님들이 따뜻한 음료에 대해 가질 심리적 기대를 채우지 못하게 될 뿐더러 금방 식어버리게 되겠죠. 마실 때의 향 발산이 그만큼 약해지기도 하구요. 이 컵 뚜껑은 특별한 구조를 통해서 음료를 마시기 위해 기울였을 때 입 주변으로 흘러나오는 음료의 온도를 가장 효율적으로 떨어뜨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아래 컵에 담겨있는 음료의 온도는 길게 유지하고, 지금 당장 입으로 들어갈 음료의 온도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코로 아로마를 즐..

커피와/이야기 2014.11.17

서울 시민 모두의 행복이 되는 곳이기를.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갑자기 변해버린 날씨에 몸도 마음도 조금은 움츠러지는 요즘입니다. 오랜만에 나온 시청 주변 나들이인데요. 구 시청 건물 위에 달리 '토닥토닥' 네 글자는 작은 위로와 함께 여전한 슬픔을 기억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눈부시도록 파랗더군요. 오늘 들어갈 곳은 서울 시청입니다. 저에게 '시청'하면 왠지 나와는 상관없는 곳일 것 같고, 특별히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잘 들어갈 마음이 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더구나 지나치게 미래를 앞 서 나간 건물의 외관은 너무도 이질적이어서 더더욱 서울 시청으로의 첫것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었죠. 그러나 이 곳에도 자유롭게 서울 시민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시청 안으로 들어오셔서 휘황찬란한 로비의 모습에 주눅들지 마시..

커피와/공간 2014.11.15

의류 디자이너가 만든 OFF 커피_압구정로데오

안녕하세요.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어느새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있네요. 계절은 변해가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건지 이 맘 때 쯤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을 타는 걸까요? 가을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필요해요. 한껏 분위기 잡으며 거리를 걸어도 손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데워줄 그런 가을의 동반자가 아메리카노 아닐까요. 어느 가을 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 OFF 라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학동 사거리 인근의 CGV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가 오른쪽으로 꺽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골목에 있다보니 조금 찾기 어려우실 지도 몰라요. 보물 찾기하는 마음으로 찾아가보..

커피와/공간 2014.11.11

커피숍 창업 2_카페 창업 컨설턴트가 존재할 수 없는 이유

한국 사회에서커피숍, 카페 창업이라는 붐이 만들어 진것은 아마도 특정 경제적 시기와 상황이 창업 희망자들을 만들어냈고, 때마침 카페형 커피산업이 한국에서적절히 초기의 열매들을 맺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 카페 가맹 붐의 시작 IMF 시기를 지나오면서 각박하고 치열한 회사 생활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더 이상 이런 모습으로 살기는 싫다'는 생각을 하며 회사를 떠나기를 희망하는 한국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생각하게 되는 것은 공무원이 아니라면 창업일텐데요. 이들에게 창업 아이템으로 '커피'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겁니다. 멋진 공간과 적절한 분위기의 음악 그리고 커피의 향기가 만들어내는 운치와 낭만은 단순한 단어들의 배열로만 놓..

"약은 약사에게, 김약국 약은 바리스타에게"

역 이름에 '공원'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곳을 지날 때면 당장이라도 지하철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효창공원'도 저에겐 그런 곳인데 항상 바쁜 일상 가운데 치여 살다보니 한번 가보기 위해서는 마음을 먹어야 할 때가 많죠. 좀 더 시간이 많았을 때 미리, 마음껏 누려둘 껄 그랬어요. 과거 숙명여대 학생들 중에서 효창공원 인근에 살던 이들은 종종 약속의 장소로 삼았던 곳이 있다죠."김약국에서 3시에 보자" 세월이 흘러 김약국은 사라졌지만, 김약국 자리에는 김약국커피로스터즈가 생겨났습니다."약은 약사에게, 김약국 약은 바리스타에게" 효창공원역 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왼 쪽 편에 김약국 커피가 있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첫 눈에 봐도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KIM YAKGUK 이..

커피와/공간 2014.10.29

'커피 영양표시 의무화' 카페에서도 표시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최근 '커피 영양표시 의무화'와 관련된 뉴스 보도가 있으면서 카페 사장님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입법 예고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시행 2014.10.13.] 에 대한 뉴스인데요. 이 내용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제 6조 내용을 살펴보면 예외 사항으로 다음의 두 가지 항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1.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자가 제조·가공하는 식품2.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되지 아니하고 다른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조리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식품 따라서 일반적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나, 납품용으로 로스팅하는 원두 등이 아니라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더치 병커피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RTD 커피에 한 해 영양표시가 의무화됩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뉴스 2014.10.29

카페46 광화문에서 공장장이 내려주는 커피 한 잔.

광화문에 대한 예찬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광화문의 커피숍을 소개하려고 키보드에 손을 얹은 커피찾는남자입니다. 코스트코와 같은 곳을 방문하면 아주 기분이 특별해요. 나는 그냥 한 명의 개인일 뿐인데 거대한 창고에 들어가서 엄청나게 쌓여있는 물건 중 하나를 가져와서 사오면, 왠지 엄청 좋은 물건을 도매가로 건져온 것 같아서 보람찬 구매를 한 것 같은 마음이랄까요? 커피숍 중에도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드는 곳들이 있죠. 커피 공장을 우연히 방문했다가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시면 왠지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산 것 마냥 비슷한 뿌듯함이 들어요. 오늘 소개할 곳은 광화문에서도 아주 한적하고 운치있는 곳에 위치한 Cafe46입니다. 어디인지 궁금하실테니 일단 지도를 한번 살펴볼까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커피와/공간 2014.10.25

잔을 사랑한 남자가 만든 곳, 수원 정자동 Cafe Terra

무언가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사람을 좋아합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적당히 대강 일하지 않거든요. 커피업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열정있는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주인공도 저에게는 그런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 분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영역은 무엇일까요? 오늘 커피찾는남자와 함께 찾아가볼 곳은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카페 테라(Cafe Terra)입니다. 카페테라가 수원 정자동에서 시작한 지 어느새 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5년이나 된 카페다 보니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과연 사람들에게 카페테라는 어떤 곳으로 기억되고 있을까요? '잔이 엄청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사장님이 훈남인 곳?' 카페테라는 사실 규모가 큰 카페는 아니죠. ..

커피와/공간 2014.10.24

커피찾는남자의 카페투어 지도를 모바일 어플처럼 활용하는 법!

제가 만든 카페투어 지도가 잘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자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에서 접속하기가 조금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커피찾는남자가 추천하는 카페 투어 지도를 일반 어플과 같이 간단하게 접속 가능하게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 설치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쉽게 설명해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잘 따라오시길 바래요! iOS, iPhone 먼저 iPhone 의 경우에는 기본으로 깔려있는 Safari 를 실행해주세요. 아래의 링크를 눌러서 커피찾는남자의 카페투어 지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세요. https://www.google.com/maps/d/viewer?mid=zGDBUb1hzRlw.kIPGqtKA9qYc 그러면 아래의 사진처럼 커피찾는남자의 카페투어 맵이 열릴 ..

커피와/공간 2014.10.20

올해 카페 인테리어 대상! 상수역 커피숍 <클럽 바리스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상점을 찾아 소개하는 것은 몹시나 흥분되는 일입니다. 대박 매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지만, 대박이 될 것을 알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것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상수역 바로 앞에 위치한 클럽 바리스타 라는 곳인데요. 함께 지도부터 살펴볼까요? 그야말로 초 역세권에 위치한 곳인데요. 과거 이 곳은 부동산, 그리고 작은 마트가 있었던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커피숍이 입점을 하게 되네요. 상수역 인근의 상권 변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가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상수역 주변에는 커피숍들이 하나 둘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데요. 상수역에서 가장 인적이 뜸..

커피와/공간 201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