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48

이월로스터스 @서울숲

이월로스터스 성수점을 찾았습니다. 서울숲 나들이객이 많이 몰리는 길목이지만, 2층이고 조금 이른 때여서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문한 커피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아세파 허니. 에티오피아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허니 프로세스로 가공되었는데, 전체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한 잔이었습니다. 서울숲 나들이길에 찾아보시길.

커피와/공간 2020.09.12

시대의 변화를 느끼는 요즘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커피와 관련해서 제가 해오는 활동에도 다양한 변화가 뒤따릅니다. 정보를 습득하는 플랫폼이 유튜브로 변화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원하는 정보에 대한 습득에 유리해진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오프라인/대면 교육에서의 장점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젊은이들이 원하는 수준까지의 교육은 유튜브로 상당 부분 대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형태의 교육들은 1-2년 전부터 확연한 쇠퇴를 겪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격증 발급이나 나이가 지긋한 분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분이시라면 아직은 공감하지 못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을 노 컨텍트 시대라고들 하죠.(언택트는 콩글리쉬-) 비대면이 강화되다 보니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 것 같습니다. 대면 교육의 ..

다른/생각 2020.09.11

스페셜티 커피와 노띵커피의 인스턴트

노띵커피의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를 맛봤습니다. 사실 동결건조를 통한 인스턴트 커피 제조는 흔한 일이긴 하지만, 한국의 스페셜티 커피산업에서 이런 시도는 흔하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에서 굳이 인스턴트로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기 마련입니다. 스페셜티 커피와 인스턴트 조합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진입 장벽을 낮춰서 접근성을 높인다는 시선도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향미를 죽인 커피이기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라고 볼 수 없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라는 것이 단지 커피의 품질 뿐만 아니라, 산지와의 관계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등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운동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텐데요. 그렇게 본다면 스페셜티 인스턴트는 가능한 조합일..

커피와/이야기 2020.07.29

COE/내셔널 위너와 같은 랏(lot)의 생두’라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COE/내셔널 위너와 같은 랏(lot)의 생두’라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우선, 랏(lot)은 특정 부지, 경매에서의 품목 등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농부/농장의 상황에 따라 농장에서 랏의 사이즈는 다릅니다. COE에 관행적으로 제출하는 양에 딱 맞춰서 마이크로랏을 만들거나 관리할 이유는 없죠. 옥션을 위해서 수확하고 가공하는 생두의 물량 가운데 실제로 출품한 것 외의 물량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한 생두 회사 대표님께도 문의를 해보니 운좋게 COE에 랭크된다고 하더라도 물량이 많으면 입찰자가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농장에서는 적정한 양을 COE에 보내고 나머지 물량은 기존의 거래처에게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같은 품질을 가진 동일한 물량을 운좋게 저렴한 가격..

커피와/이야기 2020.05.25

2020 에티오피아 COE 결과 발표

에티오피아 역사상 첫 COE 결과가 나왔습니다. COVID-19로 인해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대안을 찾아가며 진행된 C.O.E였습니다. 1위는 Niguse Gemeda Mude, Sidama Bura Natural 입니다. 점수는 91.04, Unknown Variety 입니다. 지난 번에 Top40를 기준으로 이미 말씀드리긴 했지만, 1위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내추럴 프로세스가 우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상위에 오른 커피 중 워시드 프로세스는 2, 3, 8, 18, 26, 27위이고 나머지는 다 내추럴이군요. 그리고 12위와 21위에 Natural Anaerobic 프로세스 커피가 올랐습니다. 수고한 모든 사람들과 특별히 커피 농부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이번 COE가 에티오피아 커피의 ..

뉴스 2020.05.12

@답십리, 커피그라운즈 by 하루코빈스

우연한 기회에 답십리에 있는 하루코빈스를 찾았습니다. 카페 원웨이에 갔다가 최원재 바리스타님이 커피에 열정이 가득한 분들을 소개해주시겠다며 저를 데려가셨죠. 작은 공간이었지만 2015년부터 지역에서 자리를 잡으신 것 같았고, 무엇보다 커피에 대한 열정이 뜨거우시더라구요. 살짝 데일뻔..ㅋㅋ 이름이 어디에선가 들어봤다 싶었는데, 전에 윤준배 바리스타가 이 회사의 이름을 걸고 브루어스컵에 나온 적 있었습니다. 시간이 약간 지나서 다시 한번 커피그라운즈를 방문했는데요. 이날 내려주신 볼리비아 엘 푸에르테 게이샤는 고급스러운 화이트 와인의 풍미와 쟈스민 느낌이 은은하게 나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가끔 내추럴 커피 중에 이런 풍미가 나오는 커피가 있죠. 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동대문구 인근에 계신 분은 들러..

커피와/공간 2020.04.26

@사당, 코코라움

총신대입구역과 남성역 사이에 위치한 코코라움을 찾았습니다. 지역 상권에서 창업한지 거의 2년 정도 지난 공간입니다. 커피와 함께 직접 만든 초콜렛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둘 모두 열에 의해 가공되고 나서 비로소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형태가 되죠. 커피와 초콜릿/카카오에서 ‘co’를 가져오고 공간이라는 의미의 raum을 합해서 COCORAUM 이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지역 상권의 특수성을 알아가고 또 미래를 위해 노력하시는 부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커피와/공간 202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