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생각 45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한계를 넘는 지혜

나는 다양한 도구를 잘 이용하는 편이다. 자질구레한 문구류부터 각종 등산장비며 보통 사람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여러 독특한 프로그램들에 이르기까지. 재미있게도 이러한 나의 장점은 사실은 나의 단점에서 부터 시작된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나는 공부를 잘 하는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 기억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들은 보통 기억력이 좋더만;;) 그러다 보니 나는 나의 기억을 잘 상기시키기 위해 나의 생각과 알아야 하는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정리한 데이터를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찾아내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들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조금 다른 영역, 등산 같은 것을 보자면 나의 타고난 체격조건은 수많은 서구, 또 한국의 건장한 남성에 비해서 그다지 좋은 조건들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손목과 발..

다른/생각 2014.01.16

1월이 January인 이유?

1월을 영어로는 January라고 하죠? January가 무슨 뜻인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재뉴어리(January)는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라틴어 야누아리우스(Januarius)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야누스(Janus)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우리들에게 그저 ‘야누스의 두 얼굴’ 정도의 문구로만 알려져 있어서 ‘위선자’과 어감과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야누스는 하늘의 문을 열어서 아침을 밝아오게 하고 문을 닫아 황혼이 오게 하는 신이라고 해서 집이나 도시의 출입구 등 주로 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했습니다. 문이라는 것이 시작을 나타내기 때문에 문을 통과한다는 건 새로운 공간 뿐 아니라 새로운 시간으로 들어간다는 걸 의미했고, 자연스럽게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

다른/생각 2014.01.04

커피찾는남자 2013년 최고의 순간들

커피찾는남자 2013년 최고의 순간들 2013년은 몹시나 흥미진진했던 한 해였는데요.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3년 최고의 순간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아래에 소개한 시간들 중 일부는 2012년 12월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2012년 12월에 여행을 출발해서 3월에 돌아왔다보니 2012년 12월에 있었던 사건들을 이번에 함께 회고하게 되네요. 10. 3174km 중국 종단 열차 먼저 기억에 남는 순간은 중국 종단 열차에서 보낸 시간입니다. 인천에서 북경으로 비행기 이동 후 기차를 타고 중국을 종단해서 쿤밍(곤명)으로 넘어갔었는데요. 중국의 열차라서 큰 낭만이 있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밤에 보드카 한 잔을 마시고 2층 칸에서 잠을 청하던 순간들, 멍하니 창 밖을 보며 몇 일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다른/생각 2013.12.31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이번 크리스마스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에 함께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개신교 안에서 소수이지만 참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추운 길로 나온 이들이 있었습니다. 정의가 이길 때까지. 예배 이후의 성찬 순서를 위한 준비물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한 쪽 구석에 조그맣게 세워두어도 괜찮습니다...^^

다른/생각 2013.12.25

내게 캐롤이 어색한 이유.

캐롤을 부르는게 무척이나 어색했다. 생각해보니 2012년 12월에 난 홀로 인도 켈커타의 거리에 있었고, 2011년 12월 중국 베이징에 있었다. 2010년 12월 내수동을 떠나 다른 곳에서 겨울을 맞았고, 2009년 12월 역시 호주에서 멜번과 시드니에서 지냈다. 과연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디에서 무얼하며 지내게 될까. 사진은 1년 전, 인도의 거리에서 맞이했던 크리스마스.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리의 사람들과 맞이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성탄의 의미보다 이들에게는 그저 연말의 휴일 중 하나였겠지만 이들과 어울렸던 경험은 내 삶의 큰 발자욱 중 하나가 된 듯 하다. 성탄이 가장 필요한 곳은 과연 어디던가..내가 지내는 서울의 거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아! 모두에게 적어도 구유 하나는 마련된 성탄이 되..

다른/생각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