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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1인분 위한 물사용, 커피의 17.5배에 달해

Coffee Explorer 2015. 4. 29. 00:11

물발자국이란?


원료의 취득부터 제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말하는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물발자국을 표준으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소고기는 1kg 당 15,415L, 초콜릿 1kg 당 17,196L 등, 각종 식자재부터 소가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료에 대한 물발자국이 발표되었습니다.




1회 섭취량 기준 재정렬


커피찾는남자는 이를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재정렬했습니다.


항목

1회 섭취

물 발자국

소고기

150g

2312ℓ

닭고기

반마리

2162ℓ

돼지고기

150g

898ℓ

피자

반판

629ℓ

초콜릿

34g

584ℓ

우유

250㎖

255ℓ

계란

60g

196ℓ

커피

125

132ℓ

250

27


소고기와 닭고기가 2000ℓ를 초과하며 가장 높군요. 반면 우유, 계란, 커피, 차의 경우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가장 높은 소고기와 커피는 약 17.5배의 차이가 날만큼 소고기는 물발자국이 높은 반면 커피는 상대적으로 물발자국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


한편 언론의 보도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커피'를 제목으로 내세우며 커피 한 잔에 특별히 더 많은 물이 소비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실대로 보도는 하지만 '진실'을 가리는 보도 행태입니다.



사실 이런 보도의 이유는 이 자료를 내놓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보도 자료가 '커피'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언론은 그냥 보도 자료를 퍼오는 식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비판 능력이 결여된 한국 언론의 보도는 정말 믿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이 사용됐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커피 나무 재배에서부터 수확가공유통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125의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무려132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 산업통상자원부 보도 자료 서두에서 발췌


물론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 많은 물이 사용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곡물과 원료들을 현대 사회에서 생산하는데에는 많은 물이 사용됩니다. 이를 인식하고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형태로 사람들에게 정보가 알려지는 것은 불편한 현실입니다.


제일 만만한게 커피라서 늘상 커피를 물고 늘어지려는 정부의 발표나 언론의 보도는 못 마땅해서 키보드에 손을 얹은 커피찾는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 이야기] - 커피 입문자가 꼭 알아야 할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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