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 8

프리퍼(prefer) @예술의 전당

prefer, '-을 선호하다', '더 좋아하다'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많은 카페 중에서 이곳을 조금은 더 선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프리퍼'는 예술의 전당 인근에 최근 문을 연 커피숍인데요. 커피찾는남자 사무실과도 거리가 가까운 편이어서 이따금 마실을 가는 편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좌석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내부에 카페가 있긴 하지만 인근 지역에는 여유 좌석을 가진 카페가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요. 프리퍼 정도면 제법 좌석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콜드브루, 브루잉, 라떼 아트(리플), 에스프레소 등 전문 장비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나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완벽한 비주얼을 가진 ..

커피와/공간 2017.05.22

국가대표 로스터 선발의 여정, 2017 KCRC_2

예선전이 열리는 날 다시 스트롱홀드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연습실로 운영되던 때와 달리 스트롱홀드 로스팅 머신 옆에 개별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었는데요. 스마트로스팅 인포 시스템 (Smart Roasting Information System)을 통해 선수의 프로필과 로스팅 진행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존의 로스팅 대회보다 확실히 '스마트'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시상을 앞둔 자리에서 WCE(World Coffee Event)에서 파견된 International Judge, Jake Hu (Taiwan) 역시 이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KCRC의 공식스폰서인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인적 자원을 이번 대회 후원을 위해 투입한 것 같..

국가대표 로스터 선발의 여정, 2017 KCRC_1

커피와 관련된 대표 직업에는 바리스타와 로스터가 있습니다. 바리스타는 음료를 최종적으로 완성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음료 제조에 대한 기술과 함께 서비스 역량이 중요한데요. 로스터는 커피를 바리스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로스팅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술 자체에 대한 무게감이 더 한 직업인 것 같습니다. 커피 산업이 발전하면서 건전한 경쟁과 시장의 성숙을 위해 이들이 역량을 겨루는 대회들이 만들어졌는데요. KCRC(Korea Coffee Roasting Championship)는 그중에서 한국의 국가대표 로스터를 선발해서 세계 대회로 내보내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WCRC(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ship)은 12월 광저우에서 열리게 되..

핸드드립 커피의 흔한 미신 3가지

핸드드립은 가장 대중적인 커피 추출 방법인 에스프레소에 비해 더 긴 시간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 잔의 커피로 완성됩니다. 사람의 손을 더 많이 거친다는 것은 핸드드립의 매력 중 하나인데요. 때로는 사람의 역할에 대한 과한 강조가 환상과 미신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커피찾는남자 에디터가 핸드드립에 대한 환상과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3가지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커피 빵이 잘 부풀어야만 커피가 맛있다? 사실 커피 빵이 잘 부푼다고 커피가 무조건 신선한 것은 아닙니다. 로스팅 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원두는 로스팅 때 생성된 가스가 덜 빠져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로스팅 방식/정도에 따라 부풀기는 달라지기 때문에, 부풀기 정도로 신선도를 완전히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로스팅 후 며칠이 ..

커피와/추출 2017.05.10

핸드드립의 손맛에 대하여

커피, 특별히 핸드드립 커피는 사람의 손을 많이 거치기 때문에 '손맛'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핸드드립에서 정말로 손맛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손맛'이라는 단어는 주로 음식 요리에 사용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손맛'이라고 불리는 요리의 결과는 레시피에서 제안하는 주요한 '재료의 양'이 동일한 상황에서도, 그 외 열 조절 등 섬세한 부분이 맛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리에 대한 기본 교육이 충분한 사람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체계적인 레시피가 전달된다면, 사람에 따른 손맛이 작용할 수 있는 영역은 거의 존재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편적인 사람의 변별력를 넘지 않은 수준까지 맛의 차이를 좁힐 수 있습니다. 커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원두를 ..

커피와/추출 2017.05.08

페니커피로스터스 @사당

많은 사람이 새것을 좋아하지만, 항상 새것이 좋지만은 않죠. 저에게는 카페도 그렇습니다. 새로 생긴 세련된 카페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항상 즐거운 일만은 아닙니다. '왜 이렇게 카페가 많이 생기지?', '전에 있던 그 카페는 망했구나', '오래도록 사랑받는 카페는 없을까?'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문을 연지 좀 된 공간들을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은데요. 사당의 페니 커피 로스터스도 아마 그런 공간일 것 같습니다. 처음 오픈한지는 아마도 4년여 전인데요.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떠난 자리를, 그 공간을 아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2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내부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전체 규모에 비해 커피 바가 차지하는 공간의 비율이 제법 많은 ..

커피와/공간 2017.05.06

5월 커피 클래스 안내

커피찾는남자의 5월 커피 클래스 공지입니다. 자격증을 드리는 과정은 아니지만, 커피 브루잉 베이직은 날이 갈수록 인원이 더해가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클래스 내용브루잉 베이직 클래스는 이론을 이해하고 시음하며 질의응답으로 풀어가는 형태로, 참여자가 직접 커피를 추출하는 형태의 교육은 아닙니다. 커피 추출에 대한 트레이닝은 맨 아래에 안내된 카카오톡 ID를 통해 개별 문의 바랍니다. 1. 브루잉 베이직 Part 1- 커피 추출에서 기본, 수율과 농도의 체계란 무엇인가? - 사전 적심 / 불림 / 뜸 들이기는 왜,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전통 핸드드립과 서구식 포어오버(Pour Over)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2. 브루잉 베이직 Part 2- 재현성이 높이는 커피 브루잉 - 브루잉 커피의 농도와..

커피 클래스 2017.05.05

커피숍도 음악틀면 저작권료 별도로 내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법 시행령 개정안을 2일 입법 예고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음반·영상의 저작권 행사 대상이 되는 상업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커피숍도 여기에 해당합니다.이번 개정안은 개정안은 40일간 입법 예고 기간과 개정 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 하반기부터 시행되게 됩니다. 개정안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는 규모에 따라 다른데요. 전통 시장과 면적 50㎡(15평) 미만의 소규모 영업장은 면제, 면적 50∼100㎡(15∼30평) 매장은 월 4천원 정도라고 합니다. 현행의 저작권법은 원칙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시설에서의 공연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화점, 유흥주점 및 대형 마트 등의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저작권 행사가 가..

뉴스 201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