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공간

우도봉 환상적인 전망을 가진 대니스카페

Coffee Explorer 2015. 6. 21. 14:06

한국에서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운 여행 장소 한 곳을 꼽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제주를 선택합니다. 커피찾는남자도 제주를 몹시 좋아하는데요. 과거 올레길이 생기기 전 1년에 3번을 방문할 만큼 저는 제주를 사랑했답니다.


제주에 머물다보면 항상 가던 곳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색과 빛나는 모래...사진만 봐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바로 그 곳 우도입니다.





우도를 상징하는 것은 산호사해수욕장과 우도봉이 아닐까하는데요. 사진에서 작게나마 보이는 우도봉은 우도 방문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겠죠?






이런 우도봉 앞에 새로 문을 열 멋진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대니스 카페인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우도봉 인근의 가파른 지형 덕에 인근에 있는 건물들은 이렇게 경사를 살려 건물이 설계되었습니다.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1층의 모습의 여느 카페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듯 하지만, 바(Bar) 아래로 보이는 멋진 돌들이 매력적입니다. 설치된 장비를 살펴뵤니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는 그라인더에 좀 더 신경을 쓴 것 같아 보입니다. 실용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층으로 올라간 순간 입이 쩍 벌어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층고와 함께 두 면의 창문이 주는 활짝 트인 시야가 참 시원합니다.





더구나 정면 방향의 창 밖으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우도봉과 등대가 한 눈에 딱 보인답니다. 기본적으로 전 좌석들은 풍경을 감상하기 적절하게 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이렇게 높다란 계단형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 자리들은 앞 자리에 사람이 앉아 있더라도 창 밖의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적절한 높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리를 잘 살펴보니 왠 항아리 뚜껑이? 여기에 앉아야 하는 것인가? 음 시원하기야 하겠는데...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사실은 음료를 올려두는 테이블 같은 것이겠죠? ^^





제가 계단 자리 위로 한번 올라가봤습니다. 카페와 창 밖의 바다가 시원히 보이는 멋진 풍경이 마음을 시원케 하네요.





2층 안 쪽으로 들어와 코너를 돌면 보이는 곳입니다. 좌석들은 적절히 여유를 가지고 있네요.





2층에도 역시나 멋진 돌이...1층과 2층에는 제주와 우도의 돌이 사용되었다고 하던데요. 이 곳에는 나는 돌들은 제주 밖으로 가지고 갈 수는 없지만, 제주에서는 건축 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쪽 끝에서도 멋진 우도봉의 모습과 깍아지른 듯한 절벽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망고 빙수와 커피, 그리고 커피 빵입니다. ^^ 특별히 빙수에 올라간 것은 제주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요. 폴바셋에서 먹을 수 있는 상하목장아이스크림 만큼 묵직/진득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균형잡히고 감미가 가득한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사장님께 여쭤보니 아이스크림 개발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셨다고..^^





우도의 특산물인 땅콩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도 무척 맛있습니다.





관광지의 커피들이 맛에는 신경을 덜 쓰는 곳이 많은데요. 대니스 카페는 커피도 상당히 깔끔하고 고소해서 밸런스가 좋은 커피였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멋진 풍경과 함께 하는 커피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대니스 카페라는 이름은 이 곳 사장님의 영어 이름을 따서 짓게 되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만화의 대니스 캐릭터와 닮은 꼴의 외모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계시다는!





앞으로 대니스 카페의 옥상에도 멋진 좌석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도의 시원한 (어떤 때는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 즐기기에 너무나 멋진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바람이 너무 강할 때는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듯..ㅎㅎ





제주를 방문하셨다면 우도를 꼭 방문해보시길 바라구요.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우도에서의 1박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요한 우도 밤 바다의 여운이 아직도 제 마음 속에 잔잔히 남아 있답니다.




마무리 하며.



제주에는 참 많은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은 너무 무분별하게 건물이 들어서는 것 같았고, 또 어떤 곳은 아름다운 자연을 너무 헤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도봉 앞에 있는 대니스 카페를 보며 들었던 생각은 건축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잘 보여준 공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니스 카페가 우도의 멋진 랜드마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쉼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커피찾는남자가 소개한 공간이니 우도 방문 시에 놓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