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이야기

숭늉 에스프레소에 도전하다!

Coffee Explorer 2014. 12. 2. 12:18

이 포스팅은 아래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미 거의 3년 전에 시도했던 것을 다시 소개하는 겁니다.

http://coffeexplorer.com/266



 

내친 김에 저는 아예 숭늉 프레소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고 먼저 로스팅을 하기로 합니다

 쌀을 로스터에 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후라이팬을 이용한 로스팅을 결정!



 

로스팅 시작! 



깨끗한 후라이팬을 예열 후에 신선한 쌀 100g을 투입합니다.

쌀이 부분적으로 타지 않게 열심히 흔들면서 열을 공급합니다.

롱 타임으로 볶아보겠습니다. 하하-

 


 


 

자, 어느새 로스팅이 거의 다 되어 갑니다.

중간에 팝도 일어나는 것이..... 생각해보니 뻥 튀기네요. ^^

 

자, 로스팅이 끝났습니다.

가벼운 시나몬 로스팅 정도 되려나요~?

Agtron Color 측정까지는 오버겠죠? ^^

100g 투입했던 원두는 82.75g 이 되었네요.

 



 

다음으로는 이제 분쇄를 할 차례입니다.


 
그라인더는 ditting KR804 입니다.

방금 뽑았던 에스프레소 맞춰둔 분쇄도를 그대로 사용해서 쌀을 갈아보겠습니다.

거의 터키쉬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가는 상태죠?

 




 

20g을 측정해서 포터 필터에 담습니다.

분쇄해놓으니 영락없는 미숫가루네요.

참고로 미숫가루도 찹쌀이나 멥쌀, 보리 등을 찌거나 볶아서 분쇄한 식품입니다.

매쉬를 조절해서 추출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미숫가루를 살게 아니라

제가 후라이팬이 직접 볶아야만 했었던 것이죠.

 





이번에는 탬핑을 꾹~

  자...추출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결과는...없습니다.

추출에 실패.

분쇄도가 너무 가늘었나 봅니다.





 
포터필터를 제거해서 살펴보니 윗 부분은 젖어있는데 물과 만나면서 질퍽한 막을 형성하면서

다음 물이 아래층으로 투과를 하지 못 하게 만들었네요.

하지만 향은 참 좋습니다. 구수하네요-

 

분쇄를 좀 더 크게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제법 입자들이 보일 정도로 분쇄도를 조절했지만

같은 이유로 추출 실패!

다시 매쉬를 더 크게 조절합니다. 

 

그러나 다시 실패

다시 조절

또 실패

다시 조절

또 실패

다시 조절

또 실패

다시 조절

실패

.

.

.

.

를 계속한 후에


  

결국 그라인더가 허용하는 최대 크기로 분쇄도를 맞춰봅니다.

이번이 마지막 시도네요!

이번에도 추출이 안되면 결국 에스프레소 추출은 안된다고 생각해야겠죠?

 



 


그래도 이번엔 제법 알갱이가 굵직 굵직하게 눈에 보이네요.

마지막 시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런지요?   

 

앗- 이때 포터 필터에서 뭔가 추출되는 듯, 액체가 떨어지고 있네요!!
 



 

 

드디어 추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토록 기다리던 승늉 프레소 입니다!!




  

저 진득한 누런 빛깔의 숭늉 프레소가 보이시나요~? ^^

하지만 추출 결과물의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총 추출된 숭늉 프레소는 약 15ml 정도됩니다.

이번에는 맛을 봐야겠죠?

 

 

 

아니....

이 맛은??

 

 


영락없는 숭늉의 맛입니다!! --;;

 

결국 숭늉 프레소 실패..?

자, 마지막으로 숭늉 퍽을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제법 단단한 퍽이 형성되어 있네요.

아니, 단단한 것을 넘어 쌀떡이 되버렸네요..


 
오늘의 교훈 : 

숭늉은 솥에 눌어붙은 것을 끓여먹어야 제 맛이다. 

그래도 도전은 아름답다!